지난달까지 130만4238건…전세 보증 관련 문의 많아
민홍철 의원 “국민 안심할 수준의 방지대책 마련해야”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콜센터에 올해 9월까지 130만건 이상의 상담·문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UG 콜센터 상담 수신 건수는 131만5579건에 이른다. 한 달로 보면 10만9631건, 하루로 계산하면 3604건의 상담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월 콜센터 상담 건수가 130만4238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해서다.
상담 건수는 2018년 38만4313건 규모였으나, 2020년 101만1487건으로 2년 사이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18만4792건, 지난해 131만5579건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콜센터를 찾은 주된 이유는 전세 보증 관련 문의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걸려온 130만여건의 전화 중 50만건 가까이가 전세 보증과 관련된 내용이란 것이 민홍철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 중에서도 보증사고 문의가 22만4952건으로 가장 많아 보증사고로 인한 상담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 신규 가입(19만2555건), 보증 갱신(4만7683건), 조건 변경(1만6383건), 보증 해지(1만859건) 순으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임대인이 전세 사기범으로 조사받는 중인데 고소가 진행되면 보증 이행에 문제가 생기는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보증 이행 청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전형적인 전세사기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민 의원은 전했다.
또 일반 임대보증 관련 전화 유형 10만4000여건 중에서도 보증사고 문의가 3만4000여건을 차지했다.
민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전세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 수원에선 ‘전세사기 의혹’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접수된 고소장은 131건이다. 지난 6일 6건이었던 고소가 약 1주일 만에 100건 이상 늘었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엔 408건이 접수됐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