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폴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형 차세대 자주포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가 현재 운용중인 자주포 크랩(KRABB)보다 기동성, 탄약, 반포 사격 등 향상된 자주포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와 자주포 KRABB 후속 버전을 공동 개발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운용되고 있는 폴란드의 155mm 자주포 크랩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자주포는 K9APL가 아닌 KRABB 2나 KRABB 3로 명칭 될 전망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의 경우 작전 사거리가 약 40km이다. 폴란드가 사용하는 크랩 자주포의 작전 사거리도 약 40km 인데 차세대 크랩 자주포는 이보다 더 넓은 작전사거리를 보유하는 것으로 개발목표를 잡고 있다.
현지매체는 차세대 자주포의 사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는 포병 추진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라 밝혔다. 엔진과 변속기를 업그레이드하면 더 많은 출력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주포가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이전에는 범위를 벗어났던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기동력과 효율 개선을 통해 작전사거리를 넓히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탄약 개발을 손꼽았다. 탄약 정확도와 정밀도가 향상되면 자주포의 유효 사거리도 향상될 수 있다. 최근에는 사거리가 증가된 탄약이 개발됐다.
자주포의 작전 사격 범위를 늘리기 위해서는 레이더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같은 정교한 센서를 통합해야 한다. 레이더는 더 먼 거리의 표적을 정확하게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자주포에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적 표적 명중률도 높인다. 이는 연료 탱크를 추가하고 주무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자주포의 사거리를 확장시킨다.
능동과 수동 보호 시스템을 사용해 방어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언급됐다. 능동방어 시스템은 주로 대미사일, 포병, 박격포(C-RAM) 시스템을 쓴다. 센서와 대응책을 사용해 위협이 차량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형태다. 수동적 방어로는 자주포의 차체를 발사체로 인한 충격과 파편을 견디도록 설계해 차량 손상을 막는다.
HSW가 생산한 크랩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하체, 영국 방산기업 BAE시스템의 포탑,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의 155mm 포탄 등이 사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HSW에 K9 자주포 차체 24대를 공급한데 이어, 2016년에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96대의 자주포를 수출하는 추가 계약을 맺었다. K9 자주포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했다.
현재 납품 중인 K9 자주포를 즉시전력으로 분류하고 앞으로의 차세대 자주포는 HSW가 생산할지 아니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수출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개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이 끊길 경우, 기술 유출만 당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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