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산자부의 대응을 촉구하며, “유가상승 문제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우리나라과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1호 FTA'을 맺은 만큼 통상산업과도 밀접히 연결돼있다”고 우려했다.

김회재 의원은 “무력 분쟁이 발발한 이후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고, 앞으로 국제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다”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길어지거나 분쟁이 확산되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전에 발생했던 중동전쟁이나 걸프전, 이라크 전쟁 등과 같을 수는 없지만 같지 않을 개연성도 없다”며 “13주째 상승한 국내 유가는 이미 고유가 상태이다.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로 유가가 더욱 올라가면 현재 우리가 고민하는 여러 가지 경제정책들을 해결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며 산자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김회재 의원은 통상산업 부분에 있어서도 “이스라엘 시장의 핸드폰, 자동차, 가전 부분에서 우리나라 제품들이 점유율 1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불안감이 가실 때까지 비축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은 약 8개월분을 비축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시장의 요동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방 장관은 통상무역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전략자원, 광물 등 원자재 부분에서 우선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현재 현지에 나가있는 사업체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앞으로도 현지기업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핫라인을 가동해 다양한 모니터링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9일 산자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비상상황대책회의'를 진행한 결과에 대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단기적으로는 유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 전망하며 "전쟁의 전개상황에 따라 유가상승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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