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생에너지만으로 2023년 2024년 전력수요 증가분 충족
2024년 재생에너지, 세계 발전량 비중 처음으로 1/3 초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화력 발전량을 초과해 최대 발전원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큐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화력 발전량을 초과해 최대 발전원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큐셀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화력 발전량을 초과해 최대 발전원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망한 2025년 초보다 시점이 앞당겨 졌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EA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 속도의 가속화와 석탄화력 발전량의 정체에 따라 재생에너지가 최대 발전원에 오르는 시기가 앞당겨 졌다”고 설명했다.

IEA는 “2022년에는 높은 가스 가격으로 많은 지역에서 가스를 석탄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석탄화력 발전량이 1.7% 증가했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반면 재생에너지는 꾸준하게 신규 설비용량과 발전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재생에너지만으로 2023년과 2024년 전력수요 증가분을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은 2022년에 전년대비 7.8%로 과거 30년 동안 최대 증가폭을 보인데 이어, 2023년에도 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11%에 이를 전망이다.

IEA는 “2023년에는 증가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만으로도 추가 전력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에도 재생에너지가 추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특히 2024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3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석연료 발전량 감소 구조화

IEA는 전 세계 화석연료 화력발전량 감소가 구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은 전년대비 0.6%, 2024년에 1.2%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과거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의 감소는 1970년대 석유파동 시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등 경기침체로 인한 전력수요 위축에 기인했지만, 최근에는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이 둔화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2022년에는 전력 수요가 2.3% 증가했음에도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2023년과 2024년의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뭄, 세계경제 상황, 정부정책 등이 2023년과 2024년 화석연료 화력발전량 반등을 야기할 수 있지만, 최근 전력수요 및 발전량 변화 추세는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량 감소가 구조적 현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IEA는 2024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3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남부발전
IEA는 2024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3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남부발전

◆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대체 가속화

IEA는 2023년, 2024년 화석연료 화력발전량 감소분을 재생에너지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중국의 석탄화력 발전량 증가율은 2023년에 전년대비 4.5%를 기록하고, 2024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발전량 비중 증가로 인해 석탄 비중이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증가하는 전력수요 중 상당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이 크게 확대될 전망으로 2023년 상반기에는 태양광 발전량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23년 석탄화력 발전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하고, 가스화력 발전량은 6% 증가할 전망으로, 2023년 상반기에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풍력 발전량은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2023년 상반기에 석탄화력 발전량과 가스화력 발전량이 각각 22%, 18% 감소하면서 2023년 상반기에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43%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뭄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2023년 상반기에 풍력 발전량은 약 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태양광 발전량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전력부문 탄소배출량은 2024년까지 소폭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화석연료 화력발전량이 감소함에 따라, 2023년과 2024년에는 탄소배출량이 전년대비 약 1%대에서 소폭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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