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달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1개 정비사업 시공권 따낼 듯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에 올라있는 포스코이앤씨가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달 중 3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장 10곳을 수주하며 신규수주 3조594억원을 기록 중이다. 재건축·재개발 수주금액은 1조1090억원, 리모델링 수주금액은 1조9504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3746억원 △평촌 초원세경 아파트 리모델링 2446억원 △신당 제8구역 주택재개발 37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3889억원 △대전 도마·변동 2구역 재개발 1639억원 △평촌 롯데3차 아파트 리모델링 2517억원 △평촌 현대4차 아파트 리모델링 2623억원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 2538억원 △부천 상동 한아름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5491억원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 1959억원 등이다.
올해 2위 현대건설의 1조5804억원과 1조4790억원의 차이가 난다.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대어’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포스코이앤씨와 경쟁을 거쳐 현대건설이 따내도 7000억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웬만한 정비 사업장 3곳의 시공권을 확보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물론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의 상징성과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의 첫 수주 전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2파전에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추가 수주를 해 달아날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오는 10일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1284억원)사업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중곡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1차와 2차 입찰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며 유찰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면서 “9월 10일 총회를 개최해 수의계약 진행 여부에 관한 찬반 투표를 하는데 조합원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를 위해 조합의 일부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은 우리가 새롭게 제시한 공사비 3.3㎡(약 1평)당 800만원 정도를 비싸다고 생각하고 발을 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795만원을 제안했고 만족한다”면서 “우리 사업장 바로 옆이 주택가라 난공사가 예상돼 공사비를 다소 높게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공사비를 3.3㎡(약 1평)당 65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또한 강북3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경기도 시흥시 목감2구역 재개발사업도 이르면 9월 중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월28일 열린 강북3재정비촉진구역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7월 7일 열린 목감2구역 현장설명회에는 DL건설이 참석했으나 최종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내달 수주 가능성이 높은 정비사업장이 3곳이나 된다’라는 질문에 “사업지들의 사업 주체는 조합으로서 사업 수주 가능성 및 계약형태 등에 대해서 현시점 즉, 시공사 선정 이전에 시공사가 먼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각 사업지들의 조합원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