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부가가치선 61%, 친환경선 50% 점유...수주잔량 3880만CGT 기록
지난 7월 월별 수주량 1위 탈환, 전 세계 발주량 44% 차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FPSO가 호주 익시스 유전으로 출항 위해 준비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FPSO가 호주 익시스 유전으로 출항 위해 준비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또한 국내 조선업은 선별 수주 통해 고부가가치선박과 친환경선박 분야에서 각각 61%, 50%의 수주율을 차지해 1위 조선국 지위를 유지했다. 특히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에서도 8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의 면모를 보였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1년에 수주된 선박들이 인도되기 시작하며, 당시 높아진 선가가 반영된 결과이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은 516만CGT를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59만CGT를 수주해 점유한 37%보다 감소한 수치지만, 고부가가치선박과 친환경선박에서 각각 전 세계 발주량 61%, 50%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조선국 지위를 유지했다. 

또한 상반기 수주잔량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를 기록하며, 조선사들은 약 4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선가지수도 170.9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LNG운반선 선가지수는 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있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상반기 호조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조선사의 경영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44% 수주하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중국에게서 탈환했다. 이번 7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세계 조선시장 수주의 30%를 차지한 한국은 고부가가치선박에서 59%, 친환경선박에서 51%의 발주량을 점유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및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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