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30%, 영업익 33% 떨어져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11일 정기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분기 매출액은 1조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실적부진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됐다. 팬오션의 1분기 매출액은 9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영업이익은 1126억으로 전년 동기비 33.3%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반기 누적 실적 또한 매출 2조2111억원, 영업이익 2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29.8%, 4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이번 실적이 지난 분기에 이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시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2분기 평균 BDI(발틱운임지수)는 1313포인트로 전년 동기 2530포인트 대비 48.1% 떨어졌다.
팬오션은 "이상 기후로 인한 유럽의 석탄 수요 약세 및 역대 최악의 가뭄 피해로 아르헨티나 곡물 수확량이 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각각 약 22.9%, 11.0% 반등했다.
팬오션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시행과 브라질 곡물 시즌 등에 대응하기 위한 300여척의 선대를 운영했고, 선제적인 LNG사업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한 노력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시장 예측에 따르면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