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설명한 홍콩 박물관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설명한 홍콩 박물관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홍콩 고궁박물관이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채춤을 설명하는 홍콩 박물관 사진을 게재하며 "지난 5월 말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SNS에 올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고궁박물관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부채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무용 중 하나인데 부채춤까지 중국 문화라고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 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 침탈 행위라고 지적했다"며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침탈을 제대로 지적해 올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삼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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