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부문, 저전력과 고성능 반도체 제품 집중
협력회사 종합평가 우수 등급 취득률 '아쉬워'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삼성전자가 고객의 친환경 가치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기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 환경경영 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준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소비자와 고객들에게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제공해 그들이 일상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같이 참여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DX는 순환경제, DS는 저전력 집중
삼성전자 사업구조는 크게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과 전체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으로 나뉜다.
사업별 지속가능성 성과를 보면 우선 DX 부문은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2022년형 고해상도 모니터 부품에 해양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2022년형 TV, 모니터, 리모컨 등 영상디스플레이 전체 모델에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또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박스안에 삽입되는 EPS 쿠션과 포장부자재인 플라스틱은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핵심 부품의 평생 보증 서비스도 확대했다. 가전제품 폐기물 저감을 위해 한국용 신제품의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산 세탁기와 구주용 냉장고, 세탁기는 핵심부품 대상 20년 보증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지속가능경영이라는 기업경영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연계하기 위해 노력한 셈이다. DX 부문은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 및 가전 제품 제조과정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DS 부문은 IT 기기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을 낮추기 위해 메모리, 구동IC 등 주요 반도체 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온실가스 603만톤 감축하고, 용수사용량 일평균 6857톤 절감 및 황산 이온농도 저감 등 수질관리 개선 성과를 거뒀다. 3나노 공정에 GAA 기술을 적용해 5나노 대비 전력소모 약 50% 절감하는 등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 상용화로 저전력 반도체 제품도 구현했다.
LPDDR5X D램, DDR5 모듈 등 메모리 반도체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트래픽이 증가할수록 발열량이 증가해 이를 냉각하기 위한 전력이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는 첨단 미세 공정 활용 및 설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소비전력 절감,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에는 전력 효율 개선과 배터리 소묘 부담 경감 등 기술이 도입돼 있다.
◆ 부문별 성과 두각... 협력회사 종합평가 우수 등급 취득률 '아쉬워'
환경과 사회 등 분야별 주요 성과를 보면 환경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020년 대비 31% 증가한 5278GWh를 기록했고, 제조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은 96%로 2021년 대비 1%p 올랐다. 폐전자제품의 2009년~2021년 누적 회수량도 507만 톤으로 전년도(2009년~2020년) 누적 회수량보다 더 증가했다.
또한 임직원 봉사활동의 2012년~2021년 누적 시간은 990만3186시간으로 지난해 공개된 누적 시간 908만8857시간보다 약 80만 시간 늘었다. 사회공헌 수혜자 수와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 수혜 기업 수 역시 증가했다.
다만 유일하게 개인정보 관련 사내 컨설팅 횟수나 협력회사 종합평가 우수 등급 취득률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 관련 사내 컨설팅 수는 전년 대비 9.7% 증가해 2021년도 전년 대비 증가율인 20%보다 낮았다. 협력회사 종합평가 우수 등급 취득률은 68%로 2021년(73%)보다 5%p 밑돌았다.
◆ 제품의 전 생애주기의 환경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박차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원사용 효율화, 제품수명 연장, 회수와 재활용, 폐기물 관리 등을 통해 자원순환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개발과 구매,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밸류체인 단계별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추진한다”며 “특히 전 지구적인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는 기후변화와 자원순환 측면에서 개선과제를 수립, 이행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한 해 동안 온실가스 감축 규모는 641만 톤에 이르렀고, 제품 사용단계별 온실가스, 폐전자제품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제조공정에서 공정가스 처리, 에너지 절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특히 폐전자제품 회수량을 2030년까지 누적 750만 톤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천연자원 고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원을 일회성으로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사용, 재활용을 확대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미국과 유럽, 중국에 이어 2021년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사업장에 재생 에너지 사용률 각각 94%, 71%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중남미와 서남아 지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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