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도 "300여명, 폭염으로 병원에 입원"
美도 불볕더위..."텍사스 낮기온 한때 46도"
엘니뇨 여파..."올해, 기록적 폭염 이어질 듯"
인도의 낮 한때 최고 기온이 45도에 웃돌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 연합뉴스. 
인도의 낮 한때 최고 기온이 45도에 웃돌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6월 중순 때이른 폭염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덮쳤다. 특히 인도는 40도가 웃돌아 며칠새 사망자가 100여명에 달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한낮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5도까지 오른다.  이는 서울의 8월 최고기온 평균인 30도보다 5도 높은 것으로, 이른 폭염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도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인도는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를 겪고 있다. 통상 인도는 4월부터 6월이 가장 더운 시기지만, 최근 10년 사이 평균 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지난 3일간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동부 비하르주에서는 지난 이틀간 42명이 사망했다. 

한 병원의 관계자는 "지난 3일동안 300여명의 환자가 폭염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데 따른 열사병 및 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부 일부는 최고 온도 43도를 기록, 평년 대비 5도가 높았다. 동부 일부 지역은 44.7도를 웃돌았다. 

미국 역시 더위를 피해가지 못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전역 역시 고온 현상으로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은 올해 엘니뇨가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기관인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슈퍼 엘니뇨를 앞두고 이달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구나 역대급 더웠던 2016년을 넘어설 것으로 에측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놀라운 지구 온난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산업화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들어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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