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업결합 승인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 /사진=대한항공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은 "전혀 확정된 바 없으며, 미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일 미국 법무부(DOJ)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법무부 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이번 통합은 정부의 항공 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 유지 방침에 당사가 적극 호응함에 따라 진행되었는바 이러한 배경이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점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 증편이 지속 이루어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적극 강조해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남겨놓은 상태다. 터키(2021년 2월), 대만(2021년 5월), 태국 (2021년 5월·사전신고 불요), 필리핀 (2021년 5월·신고대상 아니므로 종결), 말레이시아(2021년 9월), 베트남(2021년 11월), 한국(2022년 2월), 싱가포르(2022년 2월), 호주(2022년 9월), 중국(2022년 12월), 영국(2023년 3월) 등 11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를 완결·종결했다.  

한편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18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 미국 법무부가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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