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서발전, 9481억원 규모 자구노력 추진
서부발전, 노사합동 비상경영 선언
남동발전, 전년 재정건전화계획比  2400억원 확대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 등 에너지공기업들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 그 외 17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동서발전, 9481억원 규모 자구노력 추진

동서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 및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동서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설비 투자의 철저한 이행과 동시에 2026년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 우선사업 선별 및 시기조정 등을 통한 투자계획 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고강도 긴축 경영을 토대로 총 9481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간부의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조직인력 규모 축소 등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및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대부서화, 분산·중복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정원 80명을 감축했고, 추가적으로 본사 인력 슬림화를 포함한 조직‧인력 효율화도 병행한다. 

또한 전사적인 경영혁신 추진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EWP 혁신 아이디어톤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및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전력그룹사 재무위기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 /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 본사 사옥 전경. / 동서발전 제공 

◆서부발전, 노사합동 비상경영 선언

서부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원가 절감과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을 위한 노사합동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발전원가 절감,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한 다방면의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비상경영 선언에 앞서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5개년 2조318억원)을 추진 중이었다. 이날 회의에선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원을 추가로 아껴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재무개선 목표금액인 3067억원보다 813억원(26.5%) 늘어난 388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사업 투자비 집행 시기를 조정해 이뤄낸 성과다.

조직·인력 규모를 보다 효율화하는 조치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꾸준히 찾아내 내실 있는 통합·조정을 이끌어내는 게 골자다. 서부발전은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였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공동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서부발전은 국가가 어려움을 겪거나 경영환경이 악화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임금을 반납해왔다. 지난해에도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의 성과급을 반납한 바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은 박형덕 사장(오른쪽)과 유승재 서부발전 노조위원장이 선언문 서명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은 박형덕 사장(오른쪽)과 유승재 서부발전 노조위원장이 선언문 서명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 서부발전 제공 

◆남동발전, 전년 재정건전화계획比  2400억원 확대

한국남동발전은 “노사합동 비상경영 선언’ 이후 수차례 비상경영 회의를 거친 끝에 지난해 수립한 재정건전화계획에 이은 추가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본적 체질개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남동발전은 우선 지난해 수립한 재정건전화계획(5개년 5874억원) 대비 약 2400억원(약 40%↑)이 늘어난 8282억원의 재무개선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자구 계획을 통해 남동발전은 불요불급한 비핵심자산을 적시에 매각함으로써 약 2800억원을 확보하고, 투자우선순위를 고려한 선별적 투자 및 사업 타당성 검증 강화 등 사업조정으로 약 3600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또한 긴축목표 상향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노력을 통해 약 1900억원의 재무성과를 이루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을 결정했고, 3직급으로 확대를 검토하는 등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남동발전은 지난 1월 인건비 절감 요인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을 123명 감축하기로 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LNG 발전소 건설 등 신규소요에 36명 재배치, 87명의 정원을 반납한 바 있다. 

나아가 디지털 전환 등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업무효율화 방안을 발굴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 및 필수 업무로의 재배치를 통해 조직·인력 재편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발전공기업으로서 안정적 전력생산에 힘쓰는 것을 넘어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와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 하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단단한 재무적 토대 구축과 경영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본사 전경. 
한국남동발전 본사 전경. 

◆한전KDN, 현장안전관리시스템 전사 확대로 안전문화 확산 모색

한전KDN이 ‘현장안전점검시스템’ 전사 확대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재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전KDN은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확대로 인한 현장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현장안전점검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6개월의 개발과 수개월의 시범운영을 통한 검증 끝에 지난 4월 말 전사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전KDN의 ‘현장안전점검시스템’은 △공사정보 조회 △작업/공종 등록 △작업 전 안전관리 △SMS 알림 기능 등을 주로 한 모바일 앱 2종과 △공사정보 입력 △공종별 등록 사진 관리 △위험성 체크리스트 및 안전회의록 등 관리 기능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작업자용과 감독자용으로 개발된 시스템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 점검 확인과 작업자 위치 확인이 가능해 현장 작업 과정에서의 불시 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공사 관련 서류 등의 자동 보고 관리로 효율적 업무 수행을 지원하여 효율적 통계작업 및 도식화를 통해 개선된 안전관리 및 업무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기업의 안전경영책임은 이제 안정된 기업 경영과 조직 구성원 및 가족들의 행복을 보장하는 기본이 되었다”며 “작업 개시 전‧후의 실시간 안전 점검 및 종료 후 관리까지 지속적인 공정 관리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작업 현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현장안전관리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이미지. / 한전KDN 제공 
현장안전관리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이미지. / 한전KDN 제공 

◆동서발전, 발달장애학생 자립위한 발자취 프로젝트 1호점 현판식

한국동서발전은 17일울산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천창수 울산시 교육감 등이 참석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발자취(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취업성공) 프로젝트’상설 1호점 현판식을 진행했다. 

발자취 프로젝트는 사회적협동조합 찬솔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지역사회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발달장애학생들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음료 제조, 고객 응대, 매장 관리 등을 직접 수행하며 바리스타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 마련됐다. 발자취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주문을 잊은 카페’의 후속 프로젝트로 10월 말까지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인완 동서발전 기획본부장은 “발자취 프로젝트 1호점을 시작으로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치매 및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찬솔과 ‘주문을 잊은 카페’를 열고, 2000만원 상당의 커피머신‧제빙기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상생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울산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발자취 프로젝트' 1호점 현판식에서 김인완 동서발전 기획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천창수 울산광역시 교육감(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김인환 찬솔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오른쪽 두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17일 울산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발자취 프로젝트' 1호점 현판식에서 김인완 동서발전 기획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천창수 울산광역시 교육감(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김인환 찬솔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오른쪽 두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동서발전 제공 

◆전기연구원, 창원 강소특구에 해상풍력 기술 저변 넓힌다

경남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17일 SK에코플랜트, SK오션플랜트와 해상풍력 분야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상풍력 스케일 업(Scale-up)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 강소특구는 KERI를 중심으로 기술이전 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지원 등 지역 특화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에코 오픈 플랫폼’은 친환경 비즈니스 육성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 활동 중 하나다. 이번 협약은 창원 강소특구와 에코오픈 플랫폼을 연계하여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공동 기술 개발과 우수기업 발굴 등 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 공모 등을 추진하고,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관련 아이디어 제공,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에 참여한다. KERI는 창원 강소특구 우수기업 발굴 및 밸류체인(Value-Chain) 연계, 해상풍력 기술 상용화 자금 지원, 기술 창업 프로그램 협업 등을 맡는다.

김태현 KERI 전략정책본부장은 “우수한 혁신 기술력을 보유한 창원 강소특구 스타트업이 대·중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검증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창원 강소특구는 2019년 지정 이후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147억 6000만 원을 투자해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과 관련한 기술 발굴·기술이전 사업화·강소형 기술창업 특화 성장 등을 지원했다. 주요 성과로는 기술이전 실적 58건(51억 8000만원), 연구소기업 설립 23개사, 특화 분야 창업기업 설립 34개사 등이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17일 SK에코플랜트, SK오션플랜트와 해상풍력 분야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상풍력 스케일 업(Scale-up)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SK오션플랜트 송상호 사업지원센터장, KERI 김태현 전략정책본부장, SK에코플랜트 김진환 SCM 담당임원) / 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17일 SK에코플랜트, SK오션플랜트와 해상풍력 분야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상풍력 스케일 업(Scale-up)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SK오션플랜트 송상호 사업지원센터장, KERI 김태현 전략정책본부장, SK에코플랜트 김진환 SCM 담당임원) / 전기연구원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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