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기술로 바이오헬스…원자력硏, 메이신 관련 특허 출자해 연구소기업 등록 승인
한전기술,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 공동 비전 선포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그룹사 고강도 자구노력에 동참하고 국민 고통 분담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KOSPO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그 외 16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전사 비상경영대책회의 개최…기존 대비 4396억원 추가 자구책 마련
남부발전은 16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기존 정부 재정건전화계획에 2026년까지 5년간 비핵심자산 적기 매각, 안정적 전력공급 범위 내 투자비 절감 등 사업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담아 4396억원의 자구책을 추가로 마련해 총 1조 1279억원의 비상 재무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번에 수립한 비상재무경영 계획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 매월 CEO 중심의 전사 비상재무경영 회의를 개최한다. 경영위기 극복과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2직급 이상 간부는 임금 인상분 100% 반납과 3직급 이상 직원들도 임금 인상분 50% 반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기존의 석탄광산 자분매각 외에 출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분매각을 통해 약 3000억원의 부채 감축을 추진해 실질적인 재무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해 재무개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1월 정원 185명(6.8%) 효율화를 완료한 데 이어, 향후에도 사업소의 유사 중복업무 발굴 및 대부서화를 통한 조직 통폐합, 인력 효율화 요소를 지속 발굴하는 등 조직 효율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현재의 경영 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라며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석탄발전소 협력사 업의 전환 지원 추진
한국동서발전은 15일 동서발전 본사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석탄발전소 상주 협력사 직원의 친환경 미래일자리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력사 업의 전환 지원정책 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동서발전의 경상정비‧운전위탁 상주 협력사인 금화PSC‧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엔에스‧일진 파워‧한국플랜트서비스‧한전산업개발과 충남 일자리경제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 관계자들이 20여명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동서발전은 ‘동서발전의 협력사 업의 전환 지원 정책’을, 충남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충청남도의 고용안정정책인‘충청남도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개요 및 업의 전환 협업방안’을,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에너지전환대비 전문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동서발전은 충청남도, 충남 일자리경제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미래일자리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 업의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부터 11월까지 6차에 걸쳐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상주 협력사 직원 90명을 대상으로 △현업전환 직무역량 △재생에너지 유관기술 △제어기술 △소프트웨어‧통신기술의 19개 기술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혁만 동서발전 발전처장은 “석탄발전소 점진적 폐지에 따른 정비‧운전분야 협력사가 당면한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업의 전환 지원정책 공유 워크숍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에너지전환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협력사와 상생하며 지속가능한 협업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선 기술로 바이오헬스…원자력硏, 메이신 관련 특허 출자해 연구소기업 등록 승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천연 잔디추출물 메이신 관련 특허 7건을 출자해 설립한 제8호 연구소기업(바이오메이신)에 대한 등록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과 바이오메이신은 지난해 연구소기업 설립 및 운영 약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했으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소기업 등록을 최종 승인받았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바이오메이신은 전북연구개발특구 내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메이신을 이용해 항염증 및 소염효과가 있는 제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올해 2분기 내로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 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갖춘 고기능성 화장품 및 여드름, 아토피 개선제 출시를 시작으로, 3분기에는 발모 촉진 기능성 제품, 4분기에는 치주염 및 충치예방 기능성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메이신은 옥수수 수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다. 생리 활성능력이 뛰어나지만 화학적 합성이 불가능한데다 옥수수 수염과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만 극미량이 존재해 희소성 있는 고부가가치 천연물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정병엽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메이신을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분리·정제해냈다. 뿐만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해 극미량의 메이신 함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국가 특허등록을 마쳤다.
메이신은 현대인들의 고민인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탁월한 진정작용을 나타냈고 추출물 자체만으로도 97.3%의 자외선을 차단했다. 또한 털이 자라지 않는 누드마우스에서 발모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모발 성장 촉진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연구소기업 등록 승인은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소기업이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반디봉사단 배 열매솎기 일손돕기 참여
전력거래소는 15일 농번기를 맞이해 농가 배솎기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대호동에서 실시한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력거래소 반디봉사단원 등 직원 24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농가 배솎기 작업에 참여해 농민들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농가주는 “올봄이 일찍 시작되면서 일찍 개화한 배꽃 등 과수의 냉해피해가 발생했고, 기후변화와 농작업 인건비 급등으로 곤란을 겪을 때 손을 빌려 주어 큰 도움이 됐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농민들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전력거래소의작은 노력이 지역 농촌마을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기술,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 공동 비전 선포
한국전력기술은 16일,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천 본사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노사공동 비전선포식’은 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과 회사가 한마음으로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힘찬 재도약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임직원 600여명과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경북대 및 금오공대 총장 등 지자체·학계·기업체 주요 인사가 함께 참여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9일 ~ 10일 양일간 진행된 조합원 총회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하고 비전선포식을 통해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이는 한전기술 노조가 1989년 전문노련(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 現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의 전신)에 가입한 이래 34년만이다. 그동안 회사의 비전 및 정부 에너지 정책방향과 궤를 달리해 온 민주노총을 탈퇴함으로써 노사 대통합의 전기를 맞이한 것이다.
한전기술 노조는 전문노련 발족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도 해, 이번 민주노총 탈퇴가 다른 노동조합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클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전기술은 이날 노사가 함께 바라보는 미래비전으로 ‘Technology for Earth, Energy for Human’(환경을 생각하는 기술, 사람을 향한 에너지)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6대 핵심과제 및 미래상으로 △원전 전주기 책임 설계기관 △순수 한국형 원자로 및 해양 부유식 SMR(BANDI) 개발 △디지털 전환을 뛰어넘는 미래기술 확대 △Work and Life Harmony 실현 △살아 숨쉬는 즐거운 일터 △지역사회 공헌 및 상생협력을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비전연계 협약(MOU) 체결에는 지자체·학계·기업체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상생, SMR 선도, 산학협력을 주제로 미래기술 개발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국전력기술은 원전 설계기술 자립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오늘 비전 선포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시길 바라며,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해 경북도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그동안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환경 등으로 회사가 많은 흔들림을 겪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자산인 전문기술인력을 유지하고 독보적 기술을 계승·발전시키는 등 우리 본연의 존재가치와 미션에 충분히 전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한편으로는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많은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노사간 신뢰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안전성 강화와 국민신뢰 제고, 에너지 안보에 일익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진수 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자부심, 삶의 터전을 지키는 데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 노사가 같은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오늘 선포된 비전을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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