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단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수출 상승세 이끌어
미국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 미국 내 판매량 작년 12월부터 회복 추세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3월 자동차 수출액이 65억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생산량은 차량용 부품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40만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40만7000대) 이후 6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집계한 올해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생산 대수는 35.6%, 국내 판매 대수는 19.6%, 수출 대수는 4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1% 증가한 반면 부품 수출은 5.3% 감소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 기준 3월 국내 판매량 1위는 그랜저 GN7(1만916대)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쏘렌토(6890대), 카니발(6873대), 아반떼(6619대), 토레스(6595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는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에 따라 26만 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비롯한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수출액은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상승세를 이끄는 친환경차(승용 기준) 수출은 역대 최초로 7만 대를 넘어서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9%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연료별 수출액은 △전기·수소차 13억4000만달러 △하이브리드 7억3000만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 美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 미국 내 판매량 회복 추세
3월 완성차 업체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기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1.6% 늘어난 9만9139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의 해외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9.1% 증가한 10만5748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4.9% 증가한 4715대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3만9339대, 르노코리아는 1만2985대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5.6%, 118.4% 늘어난 수치다.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수출은 1만4000대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자부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2022년 약 5%에서 올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한 영향으로 봤다.
성은숙 기자 functio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