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4차례 홈 경기서 관중 5만9403명 입장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전에 다시 ‘축구 붐’이 일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면에서 모두 놀랄 만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현재 4승 2무 1패 승점 14로 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전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강’ 울산 현대를 2-1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선두(6승 1패·승점 18) 울산의 시즌 첫 패배이자 첫 2골 이상 실점을 안긴 터라 더 놀랍다. 1위 울산과 승점 차이가 4에 불과하며 2위(4승 3패·승점 15)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1차이다.
특히 홈에선 거의 ‘안방 불패’ 수준이다. 대전 구단은 최근 대전에서 치른 34경기에서 23승 10무 1패를 기록했다. 화력 역시 혀를 내두를 만한 수준이다. 7경기에서 16골을 뽑아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축구를 구사 중인 울산(14골·2위)보다 2골을 더 넣었다. 티아고(4골 2도움), 김인균(2골 1도움), 이현식(2골 1도움) 등이 대전 공격 축구의 선봉에 서고 있다.
화끈한 공격 축구는 관중을 불러 모았다. 대전 축구 팬들은 축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울산의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대결엔 공식 집계 기준 1만635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4차례 홈 경기에서 무려 5만940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던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유치한 관중 수(4만5411명)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지만, 평균 관중이 2271명에 그쳤다. 그러나 1부 리그로 복귀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었다. 대전 축구 팬들은 선수단에 커다란 응원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단은 필승 각오로 뛰고 있다. 이민성(50) 대전 감독은 울산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악으로 이겼다.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온전히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장점은 패배했을 때에도 이겼을 때에도 늘 분위기가 좋고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다음 경기(22일 대구FC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 2003년 김은중(44), 이관우(45), 최은성(52)을 앞세워 높은 홈 승률을 이어가며 주중 최다 관중(4만3770명)을 기록한 바 있다. 20년 만에 ‘축구특별시’로 귀환한 대전은 K리그 전체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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