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올해 美 허가신청 목표
턱밑지방개선제 MT921, 연내 국내 NDA 제출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메디톡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구에 매진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임상 3상을 종료하고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MT10109L는 애브비(옛 엘러간)에 기술수출했다가 권리를 반환받은 유일한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Clinical Trials)은 지난 29일(현지시간) MT10109의 임상 상태(Status)를 ‘종료’로 변경했다. 적응증은 미간주름을 비롯해 눈가주름 등 5건이다.

메디톡스는 이르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지 10년 만에 허가심사를 받게 된다.

또한 메디톡스 최근 턱밑지방개선 주사제 MT921의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NIH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도 임상 3상이 지난 2월28일 종료된 것으로 최근 업데이트됐다.

MT921 3상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중등증·중증 턱밑 지방이 있는 19~65세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데이터 취합하고 있으며, 늦어도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MT921이 상용화될 경우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과 경쟁해야 한다. 앨러간의 ‘벨카이라(성분명 데옥시콜산)’는 지난 2020년 판매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국내 병의원에서 투약하는 턱밑지방 개선 주사제는 스테로이드와 HPL 주사 등을 의사 재량으로 처방하는 오프라벨(의약품 허가 외 사용)이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외에 코스메틱(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멈추지 않고 있다.

메디톡스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관련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병·의원 전용 제품으로 구성된 ‘클리닉더마’ 라인과 데일리 스킨케어를 위해 피부 자극 성분을 최소화한 기초 화장품 ‘베이직더마’ 라인으로 구성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헬스·뷰티 유통사 ‘하이웨이원’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음 해 자체 개발한 기술 엠바이옴(M.Biome) 기반의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코스메틱 사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바이오뷰티 사업부를 신설하고 인재를 영입했다. 이에 더해 숙취해소유산균 ‘칸의 아침’을 발매,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MT10109L는 현재 데이터 분석이 마무리 단계”라며 “올해 안에 BLA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MT921은 연내 식약처에 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은 신사업으로 향후 제품 개발 및 투자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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