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툴리눔 톡신·필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메디톡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성장을 토대로 창립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던 2019년(2059억원)보다 10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7억원을 기록, 2021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그간 메디톡스의 발목을 잡았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원액 바꿔치기 및 서류 조작, 국가출하승인 위반, 코로나19 펜대믹 등 여러 악재에서 일부 벗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경우 국내외 매출이 급상승했다. 해외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99% 증가했고, 국내는 26% 늘었다. 또다른 주력 사업인 필러는 해외와 국내에서 각각 29%, 24% 증가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시장은 중동이다.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 산하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의 고위급 사절단을 초청해 지난달 23~24일 오송 2, 3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체결한 ‘보툴리눔 톡신 완제공장 건립’ 양해각서(MOU)에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두바이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회사는 비(非)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후보물질인 ‘MT10109L’의 할랄(HALAL) 인증을 통해 전 세계 무슬림과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MT10109L은 미간 주름과 눈가 주름을 적응증으로 하는 액상형 톡신이다. 분말형과 달리 희석이 필요 없어 감염 등의 문제도 없고, 정확한 용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메디톡스는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두바이 국제 피부미용·레이저 컨퍼런스 및 전시회 2023(이하 두바이 더마)’에 참석해 중동 시장 트렌드를 파악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MT10109L 등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코리아에서 개발 중인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 아침’,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스킨부스터, 마스크팩 등도 선보였다.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은 물론이고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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