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남미 점유율 확대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웅제약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올리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421억원을 기록, 전년 796억원 대비 78.5% 증가했다.
특히 나보타 매출 가운데 77%인 1099억원이 수출로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3% 급증한 수치다.
나보타의 수출액 1000억원 돌파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중 1000억원 이상 수출액을 품목들이 일부 있지만, 국내 전통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가운데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나보타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보타 글로벌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다.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현지 판매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 미국 미용 톡신 시장 3위까지 올라섰다.
현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대명사가된 ‘보톡스’를 개발한 기업 ‘엘러간’ 출신의 전문가들과 미국 저명 성형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기업이다. 이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건 미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대웅제약과 업계 안팎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나보타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브라질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3배가량 늘었고,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 유럽, 캐나다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 4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쳤으며, 같은 해 12월 현지 보건당국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CAGR(연평균 성장률)는 26.8%다. 2020년 40억위안(약 7381억원)에서 2025년에는 114억위안(약 2조 1038억원), 203년 296억위안(약 5조 469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정대로 허가 절차가 진행된다면 나보타는 올해 안에 중국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허가와 유럽 지역 추가 진출, 미국 및 남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