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부발전,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앞장서...22억원 지원
한전·전력그룹사, 튀르키예 지진피해 관련 '10억원' 공동기부
남부발전, 실천·소통 현장 안전경영 행보 이어가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테라디펜스와 원전 시설 방어를 위한 '안티-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외 10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태안의료원 현판식. / 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22억원 지원

한국서부발전이 지역 사회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금을 내놓았다.

서부발전은 9일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에서 '태안군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충지원 사업비 전달식 및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균 서부발전 사업부사장과 허종일 태안군보건의료원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은 태안군보건의료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을 고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까지 2년간 15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역시 7억원을 지원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태안군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최종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태안군보건의료원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평가에서 2019년 C등급을 받았으나 서부발전의 지원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충원된 2020년부터는 B등급을 받아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국비 지원금은 간호사, 임상병리사의 인건비 등으로 활용된다.

응급의료 전문의 확충으로 응급상황 대응 능력이 커진 덕분에 태안군보건의료원의 닥터헬기 이송 건수는 2019년 17건에서 2022년 2건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최종 치료율은 93%에서 96.4%까지 올라갔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서산·태안지역 공공보건의료 역량강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산의료원에 서울대병원 전문의(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를 파견해 최종치료율을 높이는 게 골자다. 파견된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지역주민의 건강상태 및 심뇌혈관 질환 관련 연구사업'을 수행 중이다. 

김성균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충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태안 주민의 의료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군민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전·전력그룹사,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위한 재난구호 '10억원' 공동기부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6일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재난구호 성금 10억원을 모금해 전달하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이 2억원을, 비롯해 발전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한국중부·한국서부·한국남부·한국동서발전)가 각각 1억원씩 총 6억원을 기부한다. 또한 그룹사(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는 각각 5000만원 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

특히 한전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 노사 합동으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모아 조성한 러브펀드 재원으로 재난구호 성금을 마련하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진피해 국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라오스 댐붕괴 등 해외에서 대형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재난구호 성금을 모금하여 피해지역에 구호활동을 지원한바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은 이번 지진으로 큰 상처를 입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등과 신속한 전력설비 복구를 위한 지원을 협의 중이다. 

또한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지진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자력원 제공.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자력원 제공.

◆원자력연, 경북 등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MOU 체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8개 기관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경상북도 △경주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에이치라인해운 △에이치엠엠 △우양상선 △장금상선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대형선박 추진용 SMR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향후 상용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9개 기관은 △해양용 SMR 개발 및 실증 △SMR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및 인허가 대응 △원자력추진 선박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SMR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는 선원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하는 해양선박에 적합하다. 선박 운영 기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소형 설계가 용이하여 대량의 화물 선적에도 지장이 없다. 디젤 엔진과 달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이기도 하다는 게 원자력원의 설명이다. 

최근 국제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 분야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08년 대비 50%에서 그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향 등을 논의했다. SMR을 대형 선박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활용하면 해양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SMR이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국내 해운사인 에이치라인해운, 에이치엠엠, 우양상선, 장금상선는 대형 선박의 탄소중립 실현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장래 조선·해운업계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주한규 원자력원 원장은 "개념적으로 아무리 좋은 원자로도 실생활에서 사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해운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선진원자력 시스템의 실물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원자력은 전기 생산 시 탄소배출이 없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이며, 해양, 수소생산 등 그 활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상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도해 환동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4회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 시상식. / 서부발전 제공. 
제4회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 시상식. / 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 사회변화 이끈 '체인지메이커' 시상...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등 5명 선정

서부발전이 복지·경제·교육·문화 부문에서 변화를 이끈 혁신가를 발굴‧시상했다. 이들은 10일 '제4회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은 사회혁신 활동가를 지원함으로써 사회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 서부발전이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더나은미래가 공동후원한다.

행사에는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김문식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장,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심사위원장), 수상자(5명) 및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류, 면접 심사로 5명을 선정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와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복지부문 수상자로, 이지혜 오요리아시아 대표와 김영우 해솔직업사관학교 이사장, 조문환 놀루와협동조합 대표는 각각 경제, 교육, 문화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의사소통 앱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 택시'를 출시했다. 고용과 복지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 공로로 체인지메이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 대표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추가로 수여됐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노면사진 공유 등 보행약자용 소셜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가공 플랫폼 '에이아이웍스'(aiworks)를 개발하고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선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이지혜 오요리아시아 대표는 아시아 여성과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외식업 창업 인큐베이팅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영월 등 지방 사회적기업 창업 컨설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김영우 해솔직업사관학교 이사장은 직업훈련 대안학교인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설립해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남한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문환 놀루와협동조합 대표는 '하동주민 공정여행 놀루와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호텔 운영, 섬진강 달마중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의 활동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일상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축적한 혁신 경험을 공유·확산하기 위해 체인지메이커가 필요하다"며 "체인지메이커를 사회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문화로 확산하고 혁신성과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티-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 한전기술 제공.
'안티-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 한전기술 제공.

◆한전기술, 원전 시설 방어 위한 '비인가 드론 방호체계' MOU 체결
한국전력기술이 9일 테라디펜스와 '안티-드론 방호체계 분야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김용수 한전기술 전력기술연구원장, 김종수 테라디펜스 대표이사 및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안티-드론 방호체계 통합시스템 사업화를 위해 기술‧제도 방면에서 협업하고, 관련 신규 사업 발굴 및 시장 개척을 위한 상호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안티-드론 방호체계 시스템은 국가중요시설물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비인가 무인기와 자살드론 등을 탐지 및 추적해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테라디펜스는 10km 이상의 탐지 거리 및 정확도를 가진 국내 ASEA(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한전기술이 설계한 국내외 원자력 발전소에 드론 침입 전 경고 통보, 위험지역지정, 대피 유도, 추가 방어 등의 안티-드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등으로 국가중요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 안티-드론 방호체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관련 분야 신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부발전이 CEO 현장 안전경영을 실시했다.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이 CEO 현장 안전경영을 실시했다.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 안전·소통 위한 CEO 솔선수범 현장경영 시행

한국남부발전이 실천과 소통의 현장 안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부발전은 10일 수도권 핵심 사업장인 신인천빛드림본부에서 중대 재해 예방과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한 CEO 현장 안전경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안전경영은 신인천빛드림본부 계획예방정비공사 안전작업의 일환으로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직접 윤활유 펌프실 루프 취외작업 등 전 작업주기를 참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 현장경영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승우 사장은 지난 1월 안동빛드림본부를 시작으로 부산·신세종·영월·삼척·하동·신인천·남제주 등 전국사업소를 대상으로 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현장 안전경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안전 취약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 조치하고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협력사 포함 근로자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무사고 무재해 사업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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