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레알 마드리드, 통산 14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안첼로티 감독, 지도자로 무려 4차례나 '빅이어' 들어올리는 위업 달성
선수 시절 포함 통산 UCL 우승 횟수 6회로 늘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도자로서 무려 4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UCL 트위터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도자로서 무려 4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UCL 트위터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역시 ‘UCL 우승 청부사’다웠다. 지도자로서 무려 4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022시즌 UCL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결승골을 넣었지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0)의 기여도도 만만치 않았다. 쿠르투아는 실점 위기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꼽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2000만 유로(약 269억 원)를 손에 넣었다.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자신들이 갖고 있던 UCL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UCL 우승까지 더하며 2021-2022시즌 ‘더블(2관왕)’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UCL 역사상 통산 4차례 우승을 지휘한 유일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AC 밀란(이탈리아)을 UCL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3-2014시즌과 올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3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고(故) 밥 페이즐리 감독과 지네딘 지단(50) 감독을 넘어서 ‘UCL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에도 2차례 UCL 우승(1988-1989·1989-1990시즌)을 맛본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통산 UCL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오른쪽)은 '덕장'으로 불린다.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오른쪽)은 '덕장'으로 불린다.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UEFA와 인터뷰에서 “역대 가장 어려운 우승이었다”라고 표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우승은 드라마 같았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삐걱거렸다. 몰도바 클럽 FC샤리프에 1-2로 일격을 당하며 주위를 실망시켰다. 안첼로티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UCL 우승 청부사’는 확실히 달랐다. 우승을 여러 차례 해본 감독의 선택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덕장’으로 불린다.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다. 이 부분에서 경험이 많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과 좋은 케미스트리가 발휘됐다. 토너먼트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끈끈한 축구를 바탕으로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한 골 차로 승리를 거뒀다.

패배 직전의 상황에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단을 믿었고, 선수단도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카림 벤제마(35)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을 중심으로 ‘원 팀’으로 거듭났고, 결국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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