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고 휴대폰 글로벌 시장 진출 MOU 체결
테스 글로벌 거점에 민팃ATM 설치 계획
수익 창출 및 리사이클 활성화 등 시너지 기대
게리 스틸 테스 대표(오른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게리 스틸 테스 대표(오른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기업 테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전문기업 민팃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테스와 민팃이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링 및 무인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협약식엔 게리 스틸 테스 CEO와 하성문 민팃 대표, 전의종 SK에코플랜트 글로벌사업관리 담당 임원,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월 지분 100%를 인수한 테스는 E-Waste 관리 전문업체다. 폐전기·전자제품 회수, 데이터 보안 파기, 파쇄 및 분해를 통한 금속 회수, IT자산 처분 재판매 등을 주로 수행한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총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민팃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무인 ATM(민팃ATM)을 활용해 중고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ICT 기기 리사이클 사업을 수행 중이다. 개인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중고 휴대폰 시장을 가격 투명성, 비대면 편의성, 데이터 삭제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팃이 전국에 설치한 6000여대 기기에서 지난해 수거한 중고 휴대폰은 우리나라에서만 약 100만대에 이른다.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 시장 거점 확대도 기대된다. 민팃은 테스의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을 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민팃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리 스틸 CEO(왼쪽)와 하성문 대표가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민팃 팝업스토어를 방문 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게리 스틸 CEO(왼쪽)와 하성문 대표가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민팃 팝업스토어를 방문 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중고 휴대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완전히 파기한 후 리사이클하는 ITAID(IT자산처분) 서비스를 양사 모두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훼손이 심해 잔존가치가 낮은 중고 휴대폰에서 원재료 및 희귀금속을 추출, 판매도 가능하다. 중고 휴대폰 밸류체인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장 구축과 수익 창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게리 스틸 CEO는 “테스는 ITAD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의 글로벌 거점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테스의 글로벌 밸류체인과 민팃의 AI기반 중고 휴대폰 수거 ATM 결합은 글로벌 시장 거점 확장 및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성문 민팃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에서 민팃과 테스의 파트너십은 고무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테스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거점과 플랫폼을 활용한 민팃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3년 전 세계 중고 휴대폰 시장 출하량을 약 3억3290만대, 시장 규모는 670억달러(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중고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000만대, 거래금액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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