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야구 대표팀 재구성 관련 논의있을 듯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되면서 축구와 야구 등 대표팀 선수 재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중국올림픽위원회(COC),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HAGOC), OCA 집행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올해 9월 10∼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기로 한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대회 개최 날짜는 OCA, COC, HAGOC의 동의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현재로선 2023년 개최가 유력하다.
한국은 당초 아시안게임 세부 42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양궁, 배드민턴, 근대 5종 등 총 29개 종목이 대표 선수 선발을 마쳤다. 문제는 축구, 야구 등 출전 선수 연령대를 정해놓은 종목들의 대표팀 재구성이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는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출전하며, 나이 제한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대회가 내년에 열릴 경우 나이 제한도 1년 늘어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에 따라 대표팀 선수 구성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례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뒤인 2021년에 열렸다. 당시 남자 축구의 나이 제한을 1년 늘려줘 이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황선홍(54)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선수 구성을 두고 보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예정대로라면 9월 아시안게임 이후 2개월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벤투호와 황선홍호는 선수 선발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2023년으로 연기되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대회 요강을 협회와 확인해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야구의 경우 '연령 제한'이 없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젊은 선수들로 구성하기로 하면서 '만 24세·3년 차 이하'를 기준으로 내세웠다. 취약한 포지션에 대해선 연령에 구애 받지 않고 와일드카드를 뽑기로 했다. 대회 개최가 미뤄짐에 따라 출전 선수 연령 조정에 관한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최 시기가 최소 올해를 넘기게 된 만큼 논의도 여유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개최 연기로 국내 체육계는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사실 조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는 OCA가 대회 개최 연기를 발표하기 사흘 전 본지와 통화에서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파견 국가의 미디어 숙박 등 대회 준비 절차와 관련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체육회는 과거 2020 도쿄올림픽 연기 선례를 겪었던 만큼 이번에도 차분하게 대처해갈 방침을 세웠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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