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D 적층형 기술 적용 新배터리 갤S23 탑재
中톈진공장 테스터 후 韓천안공장서 양산 돌입
신규 생산 설비 투자 비용 1000억원 가량 예상
갤Z폴드4·플립4, 퀄컴 신형AP+TSMC 4나노 생산
갤럭시S23울트라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갤럭시S23울트라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의 핵심인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에 쓰이는 신개념 배터리를 신형 스마트폰에 적용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적층형 설계 기술을 적용한 새 배터리가 2023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S23은 적층형 설계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배터리를 적용한 첫 스마트폰이 된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란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우선 중국 톈진 공장에서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가 완료되면 국내 천안사업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적층형 설계 기술을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은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다른 부품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열을 냉각시키는 부품인 베이퍼체임버 크기를 키울 수 있어 스마트폰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선 적합한 방열 설계도 필요하지만 냉각 부품 크기가 크면 그만큼 발열 해소에 유리하다. 

다만 새 배터리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10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설비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이 스마트폰 배터리 생산 라인에 스태킹형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총 12개의 생산 라인 중 4개 라인을 개조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SDI의 신형 스마트폰 배터리는 애플에도 공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삼성SDI가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국내 생산라인을 개조하고 있다"며 "아이폰에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삼성SDI는 과거 맥북과 아이패드 배터리를 제조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공급한 적은 없다. 현재 애플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는 중국 암페렉스 테크놀로지다. 

삼성 '갤럭시Z 폴드4' 렌더링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삼성 '갤럭시Z 폴드4' 렌더링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발열 해소의 또 다른 방법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생산 공장 변경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사용시간이 짧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원인으로 AP의 전력 소모가 큰 점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GOS 논란의 오명을 벗기 위해 자사 파운드리에서 생산한 AP를 쓰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전자업계와 해외 유명 팁스터(내부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 등은 삼성전자가 발열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모두 잡기 위해 대만 TSMC 공장과 퀄컴 AP를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탑재할 퀄컴 AP 스냅드래곤8 Gen1(1세대)+를 TSMC의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만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스냅드래곤8 Gen1+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