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주권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식량 주권이 다소 빈약한 우리나라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농업 환경과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능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대안으로 떠오른 스마트팜은 식량 주권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농촌에서는 다양한 재배 품목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심에서는 빈 공간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한다. 그리고 LG를 비롯한 가전 회사들은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팜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으로 직물이나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지능형 농장이 이제는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다.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농촌과 도심, 그리고 집으로 들어온 스마트팜을 조명해 본다.
◆ 품목 늘리는 농촌의 스마트팜, 곤충도 자동화
강원도 농산물원종장 잠사곤충팀 소속 석영식 농업박사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 곤충 사육의 자동화를 연구하고 있다. 소규모 농가를 위한 컨테이너 스마트팜을 비롯해 농업법인 등 규모가 큰 공장형 스마트팜도 곤충 사육의 완전 자동화를 위해 개발 중이다.
곤충은 농가에 효율이 높은 품목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회전율이 높다. 가축과 달리, 생육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성장 속도가 빨라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곡식을 대체할 수 있도록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으로 곤충 스마트팜은 진화 중이다.
◆ 쇼핑몰 한가운데 위치한 도심 스마트팜
쎄슬프라이머스는 복합쇼핑몰인 아브뉴프랑 광교점에 도심 속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장소가 협소한 도심에 알맞은 수직 농장을 채택했다. 수직 농장은 선반을 활용해 수직으로 재배 표면적을 넓혀 식물을 재배하는 필요 공간을 최소화한 스마트팜이다.
도심 속 스마트팜은 핵심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산지에서 도심까지 이동하는 식품의 물류비를 줄이면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생산량까지 늘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는 데 있다. 수직 농장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다.
◆ 집 안으로 들어온 스마트팜
LG전자가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출시하자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스마트팜인 틔운 제품을 비롯해 새로 출시한 틔운 미니 제품은 예약 단계부터 완판 행렬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틔운 제품은 집안 유휴공간이나 식탁 등을 통해 좁은 면적에서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플을 이용해 물은 언제 줘야 하는지, 재배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를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비교적 키우기 쉽게 만들었다. 스마트팜은 이제 집으로까지 들어오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팜. 스마트팜 개발의 다양한 노력들이 전세계적인 식량 부족 해결과 농업 소득, 그리고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차세대 기술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관련기사
- 삼성·LG전자, 'WIS 2022'서 "혁신을 연결한다"
- 농협은행, 스마트농업 지원센터 현장 간담회 실시
- '치솟는 신선식품 물가' 대형마트, 스마트팜으로 잡는다
- 농신보 임직원, 영농철 맞아 ‘농촌 일손돕기’ 실시
- 대우건설, ‘써밋 갤러리’ 새 단장...'푸르지오 써밋' 직접 경험한다
- [포토기획] '세계 벌의 날'에 짚어 보는 '꿀벌 경제학'
- [포토기획] 덕적도 야구소년들 "섬이라서 야구하기 딱 좋아요!"
- [포토기획] '우영우 김밥' 찾는 '영우 앓이'와 新경제 효과
- [포토기획] 귀족노조? '주 90시간 노동' 화물기사의 끝나지 않는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