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봄의 전령사 수선화 만개... 능선에 핀 수선화 즐길 수 있는 '계단 없는 숲'
시민들이 1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 핀 수선화 사이를 걷고 있다. /화담숲=김근현 기자
시민들이 1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 핀 수선화 사이를 걷고 있다. /화담숲=김근현 기자

[화담숲(경기도 광주)=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수도권에 위치한 화담숲에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벚꽃과 함께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수선화가 화담숲 능선을 따라 넓게 피었다. 자작나무 숲에 핀 수선화는 시민들에게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수선화는 산수유나 복수초, 풍년화 등 각양각색의 봄 야생화와 함께 능선을 따라 피었다. 능선에 핀 꽃들을 즐기려면 계단을 이용해 힘들게 트래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화담숲은 다른 숲과 다르게 계단 없이 능선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화담숲을 운영하는 LG상록재단은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능선을 타고 다채로운 17개의 테마원들을 즐길 수 있도록 기존의 등산로를 계단을 없애고 데크를 깔아 걷기 좋게 만들었다.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능선을 즐기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걷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노인들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능선을 따라 편하게 걸으면서 봄의 정취를 즐긴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도 유모차를 끌고 숲 이곳저곳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숲이다.

지난 달 18일부터 열린 봄 수선화 축제는 10만 송이의 다채로운 수선화와 새하얀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특별한 봄을 선사하고 있다. 수선화 축제는 이달 30일까지 열리며,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화담숲에 인생샷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화담숲=김근현 기자
화담숲에 인생샷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화담숲=김근현 기자

한편,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이다. 약 16만 5000㎡ 규모의 소나무정원, 분재원, 이끼원 등 다채로운 17개의 테마원들이 어우러져 서울 근교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를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포함된 바 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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