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통계 이래 역대 최고…2021년 4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11개월 연속 100억달러 상회…OLED·휴대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실적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월 수출액도 역대 최고 기록으로 11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3월 ICT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ICT 3월 수출액은 23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6% 증가했다.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이며, 지난해 12월 2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10억1000만 달러, 23.0일)도 전년 동월(7억3000만 달러, 24.0일) 대비 39.4% 증가해 역대 3월 일평균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모든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가 돋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7.9% 증가한 132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역대 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2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수요 지속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80억 달러를 넘어서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며 최초로 40억 달러를 상회,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며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3% 증가한 24억5000만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OLED TV·모바일용 등 시장 확대 흐름이 이어진 OLED는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완제품과 부분품이 동반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1월 15억3000만 달러 감소, 2월 9억8000만 달러 감소에서 3월은 증가로 전환했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돼 완제품(7억7000만 달러, 75.3%↑)과 부분품(7억4000만 달러, 11.6%↑)이 모두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변기기가 52.8% 오른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역대 3월 수출액 중 1위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55.6% 증가한 1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주요 5개국 모두 11~27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한 105억7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74억9000만 달러, 30.6%↑), 디스플레이(10억9000만 달러, 22.3%↑), 휴대폰(5억9000만 달러, 59.3%↑)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했으며, 2020년 9월 이래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은 48.9% 증가한 35억 달러로 반도체(15억8000만 달러, 59.0%↑), 디스플레이(11억7000만 달러, 73.5%↑)를 중심으로 지난해 4월 이래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반도체(10억2000만 달러, 45.3%↑), 컴퓨터·주변기기(4억9000만 달러, 24.9%↑), 이차 전지(3억4000만 달러, 33.8%↑)를 중심으로 37.7% 증가한 2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이래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U는 27.1% 증가한 14억2000만 달러로 휴대폰(3억5000만 달러, 55.6%↑), 반도체(2억3000만 달러, 26.9%↑), 컴퓨터·주변기기(2억2000만 달러, 57.8%↑) 등을 중심으로 2020년 9월 이래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60억9000만 달러, 29.4%↑), 컴퓨터·주변기기(15억7000만 달러, 0.6%↑), 휴대폰(9억2000만 달러, 16.1%↑), 디스플레이(4억8000만 달러, 55.7%↑)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대만(17억1000만 달러, 17.2%↑), 베트남(14억2000만 달러, 38.2%↑), 일본(11억2000만 달러, 9.8%↑), 미국(7억4000만 달러, 0.5%↑) 등은 증가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44억8000만 달러, 0.1%↓)은 소폭 감소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