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서울시는 건설공사에 적용하는 신기술·특허공법(제품) 보유업체 선정 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 인력풀을 700여명으로 늘려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설공사 적용 신기술·특허공법(제품)선정 투명성 제고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진 신기술·특허공법 업체 선정 시 발주부서가 3배수 이상의 평가위원 예비명부를 구성, 업체 추첨으로 최종 평가위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예비명부 인원 자체가 워낙 적어 청탁이나 특혜, 업체와 부서 간 유착관계 등 불공정 관행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전원 외부위원으로 평가위원 인력풀을 구성해 업체와 부서 간 유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인력풀은 토목분야 390여명, 건축분야 130여명, 기계·설비분야 180여명 등 총 700여명으로 구성된다.

평가위원 선정 단계에선 참여업체가 직접 예비명부 명단을 추첨토록 해 관련 공무원의 개입을 막는다. 평가위원 인력풀에 더해 예비명부와 최종 평가위원 선정까지 모두 추첨으로 진행해 공정성을 높인다.

심사 단계에서도 서울시 시민참여옴부즈만을 참석하게 한다. 특정 업체에 과도하게 점수를 주는 등 편향된 채점으로 특혜 소지가 있는 평가위원은 즉시 배제한다. 인력풀과 최종 심사결과는 건설알림이 홈페이지 등 외부에 공개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특허공법(제품) 선정 과정에 업체와 발주부서 간 유착 개연성을 차단해 평가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해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