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Korea’ 비전 실행…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30% 달성 목표
“사회구성원과 지속 소통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카카오 응원해 주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파트너 수익 배분 등 기업 신뢰에 큰 타격을 받은 카카오가 약속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활용 방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신뢰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창작자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의 공동 상생도 함께 추진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표로 내정됐을 때부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카카오가 가진 역량을 재정비할 필요를 느꼈다”며 “대표라는 자리를 직장생활 마지막 퀘스트라 생각하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변화하겠다는 의지의 출사표를 던진다. 카카오가 나아갈 새로운 항해에 따듯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를 비록해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 공동 쎈터장이 참석해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동체의 상생안과 ‘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카카오는 먼저 지난해 밝힌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을 공개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해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홍은택 센터장은 “지난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따끔한 질책을 받아들이고 주요 계열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며 “그 결과 우리가 추구하는 상생 방향성은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상생은 카카오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단순 기부 형태가 아닌 우리가 가진 것을 활용해 도울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방향으로 분야별 상생안을 마련해 실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홍 센터장은 “소신상인 프로젝트 대상은 전국 500만 소상공인 전부를 대상으로 하며 전국 약 1100개 시장 상인들도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농수산물이 제 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하며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데 힘을 보탠다. 올해부터 지역과 상품군의 폭을 넓혀 농가와 어가의 어려움을 도울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와 함께 논란이 된 창작자 수익 확대를 위해 ‘글로벌 오리지널 IP 플랫폼'으로서 작가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창작자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데 상생 기금을 집행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창작자 생태계의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CP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중소 개발사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디지털 소외계층의 게임문화 체험 지원과 업계 인재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공연 예술 분야도 새롭게 지원한다. 카카오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인 ‘서울 카카오 아레나' 설립을 진행 중이다. 아레나를 통해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 예술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의 문화 예술 인프라 지원 등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근본적으로 기존 산업의 지속 발전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모빌리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 나은 승차와 배차 경험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택시기사 수익이 증대되고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택시업계, 정부,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카카오는 이날 상생 방안과 함께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Beyond Korea’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글로벌 전진기지를 앞세워 메타버스, NFT,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단 의지다.
이를 위해 CAC는 ‘Beyond Korea’의 추진을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의 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성수 센터장은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CAC는 각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설정하는데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카카오를 통해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창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관련기사
- 카카오, 국내 최초 음악 공연 전문 복합 아레나 만든다
- 카카오뱅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
- 카카오, 4년 만에 단독대표 대표 체제로…‘비욘드’ 비전 항해 시작
-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올해 ‘비욘드 게임’ 비전 확실히 보여줄 것”
- 김범수, 카카오 의장직 사임…카카오 글로벌 확장 전면 나선다
- 남궁훈 “텍스트DNA 카카오…오픈채팅 중심 카카오 메타버스 개발”
- 카카오모빌리티, 사회구성원과 ‘상생적 혁신’ 향해 함께 달린다
- 카카오엔터, 공정한 창작자 생태계 구축 위한 상생안 발표
- 카카오모빌리티, 관광공사와 지역 상생 및 관광 활성화 나선다
- 카카오, 메타버스 비전 ‘카카오 유니버스’ 공개…“관심사로 전 세계 연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