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 확보”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 시기에 맞춰 판매 회복, 중국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는 29일 오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제78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의선 회장‧송호성 사장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한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과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보다 2000원 오른 3000원으로 결정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재선임된 송호성 사장은 미래사업 전략에 대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비전에 따라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와 연계한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의 글로벌 불안 요인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모빌리티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해 ▲ 미래 사업 전환 ▲ 고객 중심 경영 ▲ 기본 내실 강화를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송 사장은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데이터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체계 구축, 디지털 리테일링 확산 등을 통해 옴니채널에 기반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기본 내실 강화를 위해 “ESG 체계 내재화와 탄소 중립 운영체계 정립 등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송 사장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 정상화 전망에 대해선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리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 정교화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신흥시장에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