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요소...상반기 수출지원대책 집중 추진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지난 2월 수출금액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20.6%나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원자재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이룬 값진 성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금액이 전년동기 447억달러와 비교해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이로 2월에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월 조업일수는 20.0일로, 전년 대비 0.5일 증가했고 1월과 비교해서는 2.0일 줄었다.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기(22.9억달러)대비 17.6% 증가한 26억9600만달러다.
수입은 전년동기(424억달러)대비 25.1% 증가한 5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로, 1월 대비 대폭 개선되면서 석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주요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등에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반도체(20개월 연속), 무선통신(16개월), 석유화학·철강(14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2개월), 디스플레이(11개월) 등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그 외 섬유·가전·이차전지(5개월), 자동차(4개월), 바이오헬스(3개월)도 증가세가 계속됐다.
단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에 따른 해외 공장의 생산 감소로 차부품 수출은 소폭 감소(-1.1%)했다.
주요 9대 지역으로의 수출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미국·EU·아세안 등 주력 수출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수출이 모두 호조세다. 중국·아세안·미국 등 3대 시장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12개월 연속 130억달러, 아세안은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하면서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며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對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은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수입도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억4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수입액이 34억6000만달러 감소하며 수지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국가들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twonew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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