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유니버시아드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22·고려대)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예고했던 최다빈 선수가 은퇴를 미루고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최다빈 측은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준비하며 스스로의 선수 생활에 깊은 애정을 느껴 은퇴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은 지난 2007년 '김연아 장학생'으로 선정돼 계보를 이으며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7위에 올랐다. 2017년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올림픽을 포기하지 않고, 빙판에 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최다빈은 26일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여자 싱글 대학부 A조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음을 바꿨다.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최다빈은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김보름(29·강원도청)은 동계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500m에서 2분01초21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팀 추월에서도 박지우(24·강원도청), 임정수(29·강원도청)와 함께 출전해 3분14초97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날 3000m 금메달을 포함해 대회 3관왕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21·의정부시청),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은 금메달을 합작했다. 정재원과 김민석은 이도형(24·성남시청)과 함께 동계체전 팀 추월에 나서 3분52초11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에 이은 4관왕, 김민석은 1000m와 1500m에 이은 3관왕을 달성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관련기사
- 빙속 김보름, 동계체전 3000m 우승…정재원은 3관왕
- 올림픽 끝나니 세계선수권… 과제 산적한 쇼트트랙
- [베이징올림픽 결산③] 대회 빛낸 라스트 댄서와 라이징 스타들
- [베이징올림픽 결산①] 쇼트트랙-빙속 선전했지만... 갈 길 먼 '종목 다변화'
- [베이징올림픽 결산②] 여성 참여 높았지만, 판정 논란... 대회 빛과 그림자
- 대한체육회체육상 체육대상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대표팀’ 선정
- '피겨장군' 김예림, 코로나19 확진... 세계선수권 출전 포기
- 충청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 도전
- 임해나-취안예, 아이스댄스 새 역사... 전 종목 입상으로 미래 밝힌 한국 피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