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년만에 부활한 포드 브롱코…지프 랭글러와 격돌
벤츠 G바겐·랜드로버 디펜더는 고성능 모델 승부
포드 브롱코. /사진=포드
포드 브롱코. /사진=포드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직선적이고 강인한 디자인, 단단한 프레임 구조에 높은 차체, 가파른 경사각을 오르고 험로를 주파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매력이다. 미국적 감성을 물씬 풍기는 포드 브롱코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프 랭글러, 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디펜더 등 수입 오프로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올 2분기 브롱코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야생마라는 뜻을 지닌 브롱코는 약 25년만에 부활한 포드의 정통 오프로더다. 1966년 첫 출시 후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1세대 브롱코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외관을 갖췄으며 평평하고 각진 형태의 레터링 그릴과 라운드 헤드램프 등이 특징이다.

브롱코에는 포드의 4륜구동 오프로드 주행 기술과 다양한 아웃도어활동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루프와 도어 등을 간편하게 탈착 가능해 다양한 아웃도어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 모델이 약 690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수입 오프로더 대표주자는 랭글러다. 지프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3128대가 팔려 전년(2815대) 대비 판매량이 11.1%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군용 차량 윌리스MB를 시작으로 1987년 크라이슬러에 합병된 윌리스가 새로운 명칭으로 선보인 랭글러는 80년 이상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루비콘 2·4도어 모델과 루비콘 파워톱, 오버랜드 등 5종의 다양한 차체 타입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랭글러 4xe는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더해진 모델로 평가된다. 272마력의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각각 136마력, 45마력)이 맞물려 1회 충전으로 32km 가량을 전기 모드로만 달릴 수 있는 첫 전동화 모델이다.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톱 모델이 각각 8340만원, 8690만원에 판매된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 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 X.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브롱코와 랭글러가 미국적인 감성을 갖춘 오프로더라면 영국 SUV 명가 랜드로버에는 디펜더가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지프를 기반으로 로버가 랜드로버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으며 1989년부터 디펜더로 변경됐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6월에야 숏보디와 롱휠베이스 모델이 각각 8420만원, 918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달고 뒤늦게 상륙했다. 기존 보디 온 프레임구조보다 3배 이상 비틀림 강성을 개선한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돼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디펜더의 고성능 모델 110 P400 X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내외관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발휘하는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을 탑재, 시속 100㎞까지 6.1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1억4117만원이다.

벤츠 G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 G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도 G바겐이라는 애칭으로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오프로더다. 독일 군용 차량으로도 활약하는 G클래스는 1979년 데뷔 이래 누계 4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주행 성능과 직선적이고 독창적인 외관이 특징인 G클래스는 2018년 현행 모델로 변경됐으며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 등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는 2019년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585마력과 최대토크 86.6kg·m를 발휘, 시속 100㎞까지 4.5초 만에 도달하는 고성능 모델 AMG G63이 먼저 출시돼 2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1억 6060만원의 디젤 모델 G400d가 추가됐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하는 3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 시속 100㎞까지 6.4초가 소요된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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