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넷플릭스 위기 속 기회 찾는 K-콘텐츠 ‘현재가 기회’
게임업계 NFTㆍ메타버스 실적 증명통해 생사 판가름
지난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테마주들이 연이은 코스피 추락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던 테마주의 향방에 관심이 커지게 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테마주들이 연이은 코스피 추락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던 테마주의 향방에 관심이 커지게 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K-콘텐츠와 NFT·메타버스를 포함한 게임 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테마주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K-콘텐츠와 NFT·메타버스를 포함한 게임 관련주의 하락은 성장주 부진에 따른 조정이지만 조정 후 반등에 대해서는 ‘기회’라는 이야기와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초 국내 증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기업공개가 이어져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급락하고 말았으며 이에 K-콘텐츠와 NFT·메타버스를 포함한 게임 관련주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란 불안 요소가 해소되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난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K-콘텐츠와 NFT·메타버스를 포함한 게임 관련주는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상승을 예상했던 테마주들은 시장 전망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주가의 거품 논란, 투자 리스크 등에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3회 정도로 예상됐던 금리인상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주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콘텐츠와 NFT·메타버스를 포함한 게임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미래 관측은 ‘기회’와 ‘위기’라는 관측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K-콘텐츠 주는 ‘지금이 기회’라는 분위기다.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가 성장정체를 이유로 대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당분간 K-콘텐츠 관련주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주가 조정이 K-콘텐츠 기업에게 위기보다는 오히려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신규가입자가 아시아 시장을 통해 대폭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성장정체 위기 때마다 오징어게임과 D.P 같은 국내 콘텐츠로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에 영향력 있는 K-콘텐츠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표적인 K-콘텐츠 관련 주인 제이콘텐트리 등은 하락장에도 불구, 지난해 말에 비해 하락폭이 줄며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반면 NFT와 메타버스 테마를 흡수했던 게임주는 전망이 불확실하다. 주가가 지나치게 고성장했던 탓에 버블이 터진 것이란 평이 있다. 특히 일부 게임주는 지난해 말 급부상한 NFT와 메타버스에 부흥해 주가가 1000% 이상 상승했다. 기업의 주가를 대표하는 실적보다 성장성이나 미래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따라서 주가를 이끌었던 NFT·메타버스를 살린 실적증명이 안된다면 주가 부진과 이에 따른 거품 빠짐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근 실적부진을 나타낸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등 지난해 강세를 나타냈던 게임주들이 줄줄이 하향조정 중이다.

따라서 게임주는 버블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판이다. 더욱이 올해 본격적으로 NFT 테마주가 시동을 거는 만큼 흥행여부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주가 하향으로 콘텐츠주의 주가가 무조건 하락할 것이란 예측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재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오히려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주의 부진에 대해서 “기존 서비스 안정화 및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으로 업계가 위기 타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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