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1일 이사회 통과…사피온, 한국‧미국 브랜드 상표 출원
자체 개발 강화 …‘누구’, ‘ADT 관제 시스템’ 등 활용
SKT가 공개한 AI 반도체 '사피온 X220' / 사진=SKT
SKT가 공개한 AI 반도체 '사피온 X220' / 사진=S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부문을 계열사로 독립시키며 자체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의 AI 반도체 사업 ‘사피온’의 영업양도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양수자는 ‘사피온코리아(가칭)’로 예정 양도 일자는 내년 1월 4일이다. 사피온코리아는 설립 후 SKT의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SKT는 지난 10일 사피온 브랜드 관련 국내 상표도 출원했다.

SKT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술 사업화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사피온코리아 설립 결정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SKT가 공개한 AI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에서 비롯됐다. SKT는 2017년부터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으며 약 3년 만에 국내 기업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사피온 X220'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해 AI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특화된 제품이다. 고전력, 고가의 데이터센터 내 그래픽 처리장치(GPU) 대체제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기업들이 빅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SKT는 사피온을 AI 비서 ‘ 누구’, ADT 영상 관제 등 SK그룹 서비스 전반에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SKT는 사피온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도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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