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화관 株, 더딘 실적개선에 투자매력 감소
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자 매점매출이 대폭 줄어 영화관 주의 실적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이에 영화관 주는 리오프닝 테마에 엮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회복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자 매점매출이 대폭 줄어 영화관 주의 실적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이에 영화관 주는 리오프닝 테마에 엮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회복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위드 코로나 시행이 두 달째로 접어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이에 같은 테마 주에 속했음에도 불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주 종목들의 주가에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시가 오미크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자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테마주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주인 대한항공과 강원랜드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2만 9300원, 2만 4150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오프닝 테마주가 고점에 달했던 지난달 1일에 비해 하락 비중이 3.7%와 13.4%로 축소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게 됐다.

반면 영화 관련주인 CJ CGV는 13일 2만 4750원에 그쳐, 고점인 3만 1900원을 회복하기엔 아직 22.4%나 남아 있다. 이처럼 영화 관련주가 여행이나 항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위드코로나에도 불구,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에도 제약이 따를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국내 상영관 업계 1위인 CJ CGV는 올해 국내 예상 총 매출은 3300억원으로, 위드코로나에도 불구 작년의 3260억원에 비해 1%의 성장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성장세가 너무 낮았다. 

CJ CGV의 실적회복이 느린 이유는 주요 매출의 불균형 때문이다. 상영매출은 2135억원으로 지난해의 1898억원에 비해 12.4%나 성장했지만 극장의 주 수입원인 매점 매출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총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매점 매출이 304억원으로 지난해의 482억원에 비해 36.9%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영매출의 성장을 매점매출이 상쇄시킨 것이다. 

여기에 대체제인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ver The Top)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도 영화 관련주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엔 영화관을 대신해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 전 세계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분기별 가입자가 300만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엔 2억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를 집에서 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전체 TV시장에서 대형TV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TV 시장 점유율은 14.6%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증가한 것이다. OTT수요 증가함에 따라 초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위드코로나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실적 개선 기대감에 리오프닝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영화관은 위드코로나에도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됐고 대체제(OTT)가 성장한 만큼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리오프닝 테마주가 양극화를 나타낼 것이라 평가했다.

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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