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에너지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사례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원이며 이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아틀라스, 로마 노스, 루이지애나 등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 로키바 등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90억ft3로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약 8020억ft3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19년 기준 대한민국 한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함께 호주 현지의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인력도 보유하게 된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가 광업 선진국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 투자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하고 기존 구축돼 있는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이 에너지 전환사업으로의 업역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됨과 동시에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