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통계청,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 발표
7개 그룹·107개사 대기업으로 성장...中企 643개사 중견기업 진입
중견기업, 전체 기업의 1.4%...전체 고용 13.8%, 매출 16.1% 차지
중견기업, 이미지 개선 및 지속가능성 위해 ESG경영 도입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우리 경제 ‘허리’인 중견기업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개 중견기업 그룹 107개사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견기업 매출은 770조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의 16% 이상 차지했고 종사자수는 13.8%인 157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 과반 이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알고 있고 이미 도입한 기업도 약 20%에 달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그간 산업부와 통계청으로 이원화돼 있던 중견기업 통계를 양 부처간 협업으로 일원화한 첫 종합 통계다. 중견기업 수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현황과 함께 투자, 채용 등 중견기업 경영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합했다. 

중견기업 수는 2020년말 기준 5526개로 전년대비 519개 증가했다. 특히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이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매출액은 770조원이다. 비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증가했으나 제조업에서 중견기업 통계작성(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며 전년대비 11조5000억원 감소했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9%(107개)이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89.4%(4943개)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157만8000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9만2000명 증가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3.3%로 전년대비 4.0%p 늘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40.2%(13.3%p)가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미래차(28.3%)가 가장 많고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순이다.

투자실적은 26조6734억원이다. 전년대비 소폭 감소(-6.9%)했으나 전체투자 중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대비 증가(1.6%p)했다. 투자계획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투자계획은 축소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 58.5%는 ESG경영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미 ESG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달했다. ESG경영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이미지개선(34.8%) △매출증가·원가절감 등 경영성과향상(19.9%) △지속가능성 확보(18.8%) 순으로 나타났다.

안세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전체 고용의 13.8%,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이번 기본통계 발표를 계기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계·학계 등에서 중견기업 통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 정보마당’, ‘국가통계 마이크로데이터서비스(MDIS)’ 등 대국민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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