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 오염물질ㆍ온실가스배출 적어...ESG에 적합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앞서고 한국이 뒤쫓는 모양새다.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모두 리튬이온배터리지만 양극재로 사용하는 재료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과 한국 배터리의 양극재가 다르다고 어느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ESG 경영이 강화될수록 한국산 배터리가 더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배터리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이 사용된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을 사용한다.
NCM는 LFP보다 성능이 뛰어나 고성능 전기차에서 주로 사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배터리 사용 후 ESG 측면에서 NCM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는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원소재 문제로 인해 폐기·매립 시 환경에 치명적이다. 이로 인해 폐배터리 리사이클이 ESG 경영이 부각되면서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사용 후에 성능이 저하되더라도 원재료 재추출이나 에너지저장시스템(ESS)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폐배터리를 분해, 정련, 제련을 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NCM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모두 우수하다는 평이다.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우수해 같은 용량 기준 LFP 배터리보다 약 30% 정도 가볍다. 이는 폐배터리 운반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NCM 폐배터리는 1만톤 후처리 투입 시 물류비용이 6%로 LEF 배터리(26%)보다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NCM 배터리 안에는 리튬 이외에도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희유 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회수 메탈 가치가 높아 폐배터리 재활용 수익성이 보장된다. 반면 LFP는 니켈, 코발트와 같은 고가 금속이 산출되지 않아 회수 메탈 가치는 NCM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또 NCM 배터리는 폐배터리 내 추출한 니켈, 코발트를 광산에서 채굴, 정·제련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NCM 배터리 1kWh당 리튬 소요량은 91.4Kg/kWh, LFP는 86.0kg/kWh다. 같은 용량 대비 사용되는 양극재 함량이 NCM이 더 높아 폐배터리 재활용 시 경제성 및 자원확보 확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ESG 경영이 강화될수록 NCM 배터리가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LFP 배터리를 선택해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향후 ESG 동참에 관한 글로벌 시민 의식이 높아질 수록 이러한 양상은 뒤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