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차전지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R&D 등 적극 대응 필요"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글로벌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한국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개최한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온라인세미나에서 "2차전지 산업은 각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면서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며 “우리나라는 2차 전지제조업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지만 소재, 원자재 기반은 매우 취약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전지 산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2030년에는 2018년 대비 6배 성장한 2510억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이차전지 수요의 51.9%가 전기차에서 비롯되며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40.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리튬이차전지의 비중은 전기차 51.9%, 모바일·IT 39.7%, ESS 8.3% 순이다.
정 부회장은 "이차전지 시장은 납축전지와 리튬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연평균 약 11.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5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원료인 코발트의 경우 콩고가 전 세계 채굴 중 78%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의 콩고 광산 장악 등으로 인해 채굴된 코발트의 72%는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고 호주·칠레 등에서 채굴되는 리튬도 61%는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는 등 중국의 원료 지배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 발생하는 경우 국내 배터리뿐만 아니라 자동차·휴대폰 등 최종 소비재 산업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원재료의 자유로운 교역을 보장하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위험 최소화 차원에서 수소차, 재생합성연료(e-fuel) 등으로 자동차 동력계 포트폴리오 확대, 관련 기술개발이나 해외자원 개발 등의 노력이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