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6일 최장 1위 ‘오징어 게임’에 ‘지옥’까지 장기 흥행 조짐
'연모'ㆍ'갯마을 차차차'까지 톱 10 위치하며 K-드라마 열풍
아동 애니메이션 ‘아머드 사우루스’ 첫 방송 키드 부분 1위
'지옥'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연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K-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르물부터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까지 큰 호응을 받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단연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8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화제가 돼다. 46일간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장기간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징어 게임 흥행은 넷플릭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는 물론 딱지치기, 달고나 등 한국 놀이문화까지 큰 화제를 모으며 한국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오징어 게임은 라이엇 게임즈의 ‘아케인’에 1위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케인이 잠시 1위를 차지했지만 또다시 K-드라마가 등장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바로 2016년 데뷔작 ‘부산행’으로 국산 좀비물의 한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 주인공이다. 지옥은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받으며 ‘제2의 오징어 게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동명의 원작 웹툰 '지옥'을 바탕으로 드라마화한 지옥은 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특히 드라마 지옥에 사용된 VFX 기술은 승리호 이후 국산 특수촬영 기술의 수준이 또다시 증명됐다는 평가다.

연 감독은 지난 16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극단적 상황 안에서 여러 종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큰 관심을 받고있는 작중 사자 모습에 대해선 "고대 사람들이 상상을 덧붙여 천사, 사자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원형에 가까운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옥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개된 이후 다음날인 20일 총 8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을 앞서는 기록이다. 21일 '아케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3일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하며 글로벌 장기 흥행 기대를 높였다.

이 밖에 현재 칠레·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에서 큰 호응을 받는 궁중 로맨스 드라마 ‘연모’와 신민아 주연의 ‘갯마을 차차차’도 1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일본 넷플릭스 경우 10위권에 1위 지옥, 2위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3위 연모, 4위 ‘진심이 닿다’, 6위 ‘사랑의 불시착’, 8위 ‘이태원 클라쓰’, 10위 ‘갯마을 차차차’ 등 7개 K-드라마가 포진하고 있다.

아동이 주 시청자층인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아머드 사우르스’도 넷플릭스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머드 사우루스는 대원미디어에서 직접 제작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티저 영상 공개부터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아머드 사우루스는 지상파 SBS 첫 방영 이후 왓챠에 이어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첫 방영 당일(12일) 넷플릭스 키즈 부분 1위를 달성했다.

대원미디어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아머드 사우루스도 향후 글로벌 사업 진출에 있어서 콘텐츠업계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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