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나은행 "금융소비자 의견 개진 필요한 부서에 배치할 것:"...소상공인드림센터 추가 개점도 검토 중
하나은행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채용까지 적극 나서며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8일 특별채용 전형 ‘사다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다리프로젝트는 비금융권 경력을 가진 폐업 소상공인을 비롯해 중소기업 퇴직자, 경력 단절자, 프리랜서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하나은행은 사다리프로젝트를 통해 채용된 인력은 금융소비자보호부서 등 금융소비자의 현장감 있는 의견 개진이 필요한 부서 위주로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하나은행은 학력, 경력(업종), 성별, 나이, 지역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서류·면접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을지로금융센터지점에 소기업·소상공인 성공지원을 위한 ‘소상공인드림센터’ 2호를 개소했다. 지난 2019년 세종시에 소상공인드림센터 1호를 연 이후 추가로 개설한 것이다. 

소상공인드림센터는 소상공인의 창업, 폐업, 재기 지원 등 생애주기별 금융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법률, 세무, 재무 등 체계적인 전문영역 컨설팅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3, 4호점을 추가 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60개 지점에 ‘소상공인 현장지원센터’도 설치했다. 하나은행은 지자체 정책자금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정책자금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며 창업지원부터 재기지원까지 소기업·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말 하나은행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2차 소상공인 대출) 접수 시작을 앞두고 최고 금리를 연 2%대로 제한했다. 여타 은행이 올해 들어 연 2%대로 낮춘 것에 비하면 빠르게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당시 하나은행은 최고 연 2.9%의 상한 금리를 설정해 적용한다고 공표했다. 한 달간 한시적으로 상한 금리를 뒀지만, 많은 소상공인이 하나은행으로 몰렸다. 지난해 7월 중순 기준 하나은행의 2차 소상공인 대출 실행액은 1943억원을 나타냈다. 나머지 은행은 대부분 수백억원대에 머물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특별채용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채용된 직원에게는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계속 근무하기 위한 초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드림센터를 통해 지역 경제의 기반인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금융상품인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운용과 더불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를 찾아 “음식점·도소매업을 영위하는 분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다른 업무보다 최우선적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상담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를 찾은 지성규 하나은행장./하나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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