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포인트 당 1원으로 출금·이체 가능
카드사 포인트 통합조회 및 이체 서비스가 시작됐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흩어져 있던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해 계좌 입금을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부터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 혹은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한 번에 지정된 계좌로 이체·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한(마이신한포인트) ▲삼성(보너스포인트) ▲현대(H-Coin) ▲롯데(L.POINT) ▲우리(위비꿀머니/모아포인트) ▲KB국민(포인트리) ▲하나(하나머니) ▲BC(TOP포인트) 등 8개 전업카드사와 ▲농협(NH포인트) ▲씨티(씨티포인트) ▲우체국(우체국포인트) 등 3개 겸영카드사의  포인트가 대상이다.

또 조회기능을 통해 확인한 각 카드사별 포인트를 현금으로 변경할 경우, 1포인트 당 1원으로 출금·이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된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2일 공개한 '2020년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에서 금융소비자가 보유한 카드 포인트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카드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원하는 계좌로 이체시켜주는 서비스를 오는 하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금융소비자가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규모에 관계없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 개정이 2018년9월부터 시행됐지만 각 카드사에 적립된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의 번거로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일부터는 하나의 앱만 설치하고 한 번만 인증절차를 거치면 통합조회 화면에서 각자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의 잔여 금액, 소멸예정 금액, 소멸예정 월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2019년12월부터 여러 카드에 등록된 자동이체(납부) 현황을 한번에 조회하는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현재까지 사용건수가 약 191만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잊고 있던 자투리 포인트를 전부 현금화해 소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와 겸영사의 카드사 포인트 적립액은 2019년 3조5432억원으로 2조5018억원을 기록한 2015년 대비 1조414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포인트를 5년 이내에 사용하지 않아 없어진 것을 뜻하는 소멸률은 2019년 기준 3.3%로 5.3%를 기록한 2015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21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BC·삼성·현대·롯데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소멸 포인트는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2019년 상반기 기준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포인트가 1원부터 현금화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소멸되는 포인트 없이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홍보 및 시스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여신협회·금결원·카드업권이 긴밀히 협업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카드 포인트를 적극 현금화하고 불필요한 자동납부 내역은 정리하는 등, 스스로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적극 행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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