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효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10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이 공모를 통해 발행한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20조6844억원으로 9월 대비 3조4010억원(19.7%) 증가했다.
주식발행 규모는 1조2399억원(10건)으로 8129억원(20건)을 기록한 9월 대비 4270억원(52.5%)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1조720억원(6건) 규모로 6371억원(12건)을 기록한 9월 대비 건수가 감소했지만 ▲코스피 9626억원(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1건) ▲코스닥 1094억원(피플바이오·미코바이오메드·바이브컴퍼니·센코·위드텍 등 5건)으로 발행금액은 434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 역시 1679억원(4건)으로 1758억원(8건)을 기록한 9월 대비 79억원(4.5%) 감소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코스피 824억원(엘브이엠씨홀딩스 등 1건), ▲코스닥은 766억원(정다운·에스와이 등 2건) ▲비상장법인은 263억원(드림라인 등 1건)으로 집계됐다.
10월 중 회사채 규모는 19조4445억원으로 16조4705억원을 기록한 9월 대비 2조9740억원(18.1%)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를 각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 1조4476억원 ▲하나은행 1조4400억원 ▲국민은행 1조 300억원 ▲신한은행 9000억원 ▲현대캐피탈 7400억원) ▲우리카드 6100억원 ▲신한카드 6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는 발행규모는 2조8490억원(30건)으로 3조7600억원(37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9110억원(24.2%) 감소했다. 10월 일반회사채는 차환자금(1조6090억원), 운영자금(1조1887억원) 시설자금(513억원) 등 채무상환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 ∼ 5년 이하, 2조4590억원)와 장기채(5년 초과, 3900억원) 위주로 발행이 지속됐다.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A등급 채권이 1조3090억원(전체 46.1%)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다. 이밖에 ▲AA등급이 7400억원(26.1%) ▲5500억원(19.4%) ▲BBB등급 2100억원(7.4%) ▲BB등급 이하 300억원(1.0%)가 발행됐다.
10월 금융채 발행규모는 13조8954억원(201건)으로 11조1240억원(196건)을 기록한 9월 대비 2조7714억원(24.9%)이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6000억원(10건)으로 9500억원(6건)을 기록한 9월 대비 6500억원(68.4%) 증가했다. 은행채는 4조9676억원(27건)으로 3조4180억원(17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1조5496억원(45.3%)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지난달 은행채 발행규모는 4조8176억원으로 3조1880억원을 기록한 9월 대비 1조6296억원(51.1%)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은행채 발행규모는 1500억원으로 2300억원을 기록한 9월 대비 800억원(3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채는 7조3278억원(164건)으로 6조7560억원(173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5718억원(8.5%)증가했다. 증권사는 4700억원 감소했지만 신용카드사 4300억원, 할부금융사 2818억원, 기타금융사 3300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7001억원(115건)으로 1조5865억원(48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1조1136억원(70.2%)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은 9205억원(8건)으로 9205억원(8건)을 기록한 9월 대비 225억원(2.4%) 감소했다. 10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568조2184억원으로 559조7909억원을 기록한 9월 대비 8조4275억원(1.5%)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1160억원으로 124조7576억원을 기록한 9월 대비 1조6416억원(1.3%) 감소했다.
10월 중 CP의 발행실적은 총 39조1184억원으로 38조9241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1943억원(0.5%) 증가했다. 일반 CP는 14조3793억원으로 전월 대비 18.2% 상승했다. 반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는 23조4208억원으로 전월 대비 4.8%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는 1조3183억원으로 39.1%가 감소헀다.
CP 잔액은 10월말 기준 189조4230억원으로 182조1458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7조2772억원(4.0%)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83조9977억원으로 85조8335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1조8358억원(2.1%)감소했다. 일반단기사채는 66조7324억원, PF-AB단기사채는 3조7083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5.2%, 1.4% 감소했다. 기타AB단기사채는 13조557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1% 증가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50조532억원으로 50조9511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8979억원(1.8%) 감소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