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현직 협회장과 업계 주요 인사들이 맞붙는 3파전으로 확정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출마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유석 현 금투협 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등 3명이 지원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사장)은 막판 고심 끝에 불출마했다.
서유석 회장은 협회 역사상 첫 연임 도전에 나섰다. 그는 코스피 4000 시대 진입 지원, IMA(종합투자계좌) 인가, 토큰증권 제도화 진전 등 재임 성과를 내세우며 조만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성엽 대표는 약 40년간 신영증권에서 근무한 ‘정통 신영맨’으로 자산운용·IB·경영총괄 경험을 바탕으로 협회의 정책 제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 시스템 전환을 강조하며 증시·연금시장의 도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현승 전 대표는 SK증권 사장 등을 지내며 대관·업계 경험을 모두 갖춘 것이 강점이다. 그는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가칭)’ 설립을 제안하며 회원사 신사업 추진과 당국 심사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추위는 다음 달 최종 후보군을 발표하고, 차기 회장은 중순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권은 회원사 규모와 회비 납부액에 따라 차등 부여돼 한국투자금융그룹, 미래에셋그룹 등 대형사의 표심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