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위, 19일 정례회의서 지정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9일 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진=각사 제공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9일 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진=각 사 제공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모험자본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면서 고객에게 시중금리를 웃도는 실적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1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통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며,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약 8년 만에 첫 사업자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도 초기 안정형 상품을 우선 공급한 뒤 점진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운용하되, 글로벌 펀드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부서와 2개 하위 부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 도입이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제도 도입 취지에 맞춰 기업금융 활성화 및 자본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실적배당형 1호 상품을 시작으로 배당형, 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IMA본부를 신설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미래에셋증권 전경남 Trading사업부 사장은 “IMA는 원금 지급이 증권사의 신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및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 있는 IMA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을 뒷받침할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25%를 중소·벤처기업 증권, A등급 이하 채권, 벤처투자조합, 국민성장펀드, BDC 등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다만 2026년 10%, 2027년 20%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김유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