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스경제(상암)=류정호 기자 |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둔 한국은 포트2 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우리는 FIFA 랭킹의 공식 산정 주체가 아니다”며 “계산상 유력해 보이더라도 확언할 수 없다. 다음 주 발표될 업데이트를 지켜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변수도 차단하기 위해 가나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17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도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 A매치 두 경기에서 1~2개의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려면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올해를 잘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룬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흔들리며 한때 매진을 이루던 경기장은 빈자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올해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경기, 좋지 않은 경기가 모두 있었다”며 “감독으로서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태도는 어느 팀보다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월드컵 진출은 달성했지만,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을 3~4차례 평가전을 통해 더 완성된 모습으로 월드컵에 나서겠다. 선수들이 지금의 태도를 유지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백3와 백4 전술을 병행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 중이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는 오랜만에 백4를 가동했다. 그는 “가나전 포메이션은 결정했다. 기존 방식에 다양성을 더하는 과정이다. 백3와 백4가 큰 차이를 의미하진 않는다. 선수들이 서로 협력하며 전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9~11월 평가전 기간 동안 팀의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는 “어느 팀이든 100% 완성된 팀은 없다. 우리가 가진 것을 얼마나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자원이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며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초적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어려움이지만, 내년 월드컵 준비에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골키퍼 김승규와 이명재는 부상으로 가나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에 나서기엔 어렵다. 다른 선수들은 대체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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