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대표팀. /KFA 제공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대표팀. /KFA 제공

| 한스경제(대전)=류정호 기자 | 홍명보호가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전력을 총동원했으나,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처음으로 백4 전술을 꺼냈다. 7월 동아시안컵부터 10월 파라과이전까지 7경기 연속 백3을 유지했던 흐름을 바꾼 것이다. 최전방은 손흥민이 맡았고,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됐다. 중원은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을 김진규(전북)와 원두재(코르파칸)가 책임졌다.

수비 라인은 이명재(대전), 김태현(가시마), 김민재, 김문환(대전)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76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초반 강한 압박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고, 전반 2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포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볼리비아는 점차 자신감을 회복해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흐름은 오히려 볼리비아 쪽으로 옮겨갔다. 실점 위기는 크지 않았지만, 한국은 상대를 흔들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답답하게 마쳤다.

이번 A매치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가 달려 있는 만큼 결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한국은 현재 포트2 마지노선인 23위 근처에 있는 만큼, 볼리비아전과 18일 가나전에서 확실한 승리가 요구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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