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 2635만으로 최소치
3년 3개월 간 225만명 감소
"분양가 급등·부동산 규제 원인"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수는 올해 들어 최소치인 2634만9934명으로 집계됐다.  / 한스경제DB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수는 올해 들어 최소치인 2634만9934명으로 집계됐다.  / 한스경제DB 

|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 최근 3년 사이 청약통장 가입자가 200만 명 넘게 감소하면서 청약통장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수는 올해 들어 최소치인 2634만9934명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022년 6월(2859만9279명)부터 올해 2월(2643만3650명)까지 약 2년 8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즉 2022년 6월과 비교해 약 3년 3개월 동안 225만명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청약통장 하락세를 막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차례 통장 금리를 인상하고, 2024년부터는 미성년자 인정 기간 확대,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청약통장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에 지난 3월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643만8085명으로 전달(2643먼3650명)보다 늘고, 8월에도 2637만3269명으로 전달(2636만6301명) 보다 늘었지만,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드는 데에는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3㎡당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3만원, 2022년 1530만원, 2023년 1815만원, 2024년 2069만원에 이어 올해는 9월 기준 2118만원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급등과 청약 당첨 가점이 높아지면서 당첨될 확률이 낮아진 점과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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