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이 통합 우승 직후 그라운드로 모여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선수단이 통합 우승 직후 그라운드로 모여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 구단 역대 4번째 우승을 기록해 현대 유니콘스와 함께 역대 우승 횟수 공동 5위가 됐다. 2019년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LG는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해 리그 내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L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1.5경기 차로 1위(85승 3무 56패)에 올랐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LG는 3주 간의 휴식기를 활용해 전열을 재정비한 뒤 시리즈 내내 한 수 위 경기력으로 한화를 압도했다.

톨허스트. /연합뉴스
톨허스트. /연합뉴스

LG는 안방 잠실에서 열린 1차전(8-2)과 2차전(13-5)을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기세를 올렸다. 3차전 8회 말 6실점으로 3-7 역전패를 기록했지만, 4차전 9회 초 6득점으로 7-4 역전승하며 재차 분위기를 가져왔다.

4경기 내내 타격전을 이어간 LG는 5차전엔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활약으로 우위를 점했다. 톨허스트는 투구수 단 97개로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김진성, 유영찬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1회 초 선제 적시타, 6회 쐐기 적시타로 팀의 3득점 중 2득점에 관여해 해결사 역할을 잘 수행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신민재 또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현수. /연합뉴스
김현수. /연합뉴스

LG는 1회 초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 상대로 신민재가 2루타, 김현수가 안타를 뽑아내 1-0으로 앞서갔다. 2회 말 1사 만루에서 한화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이 됐지만, LG는 3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정우주 상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2-1로 앞서갔다.

LG는 6회 홍창기가 김종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조동욱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달아났다. 9회엔 류현진 상대로 오지환, 구본혁, 박해민이 차례대로 안타를 기록한 뒤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4-1을 만들었다. 이후 3연투에 나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를 막아내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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