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주예술의전당, 세계 경제 리더들로 가득
혁신과 브랜드, ‘K-비즈니스’가 빛나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한무대에...K-푸드부터 한복까지 외신도 매료
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 불꽃드론쇼 시연 이미지. / 한화그룹
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 불꽃드론쇼 시연 이미지. / 한화그룹

| 한스경제(경주)=고예인 기자 |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8일부터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현장은 세계적 기업들과 혁신 기술, 글로벌 리더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아시아·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행사였다. 행사장은 국내외 경제 수장들과 관람객, 미디어가 몰려 북적였고 기업 부스마다 각국 손님들의 진지한 관심이 이어졌다.​

행사장의 열띤 분위기 만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기업인 엔비디아가 한국  AI 인프라 구축을 돕고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기업과 협력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8일부터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현장 전경. / 고예인 기자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8일부터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현장 전경. / 고예인 기자 

◆ 세계 비즈니스 리더가 모인 개막의 장

개막식이 열린 경주예술의전당은 VIP, 글로벌 CEO, 미디어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곳곳에는 ‘APEC CEO 서밋’ 문구와 화려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했고 만찬장에서는 각국 귀빈들이 삼삼오오 모여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행사 주관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상북도 측은 SK이노베이션의 수소 셔틀버스까지 지원하며 대규모 이동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정상급 인사, 글로벌 기업인, 주요 기관장 등 1700여 명에 달했다.​

개회식 연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행사 의장)이 “경주는 1000년 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였다”며 천년고도의 위상을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등도 연설에 나서 글로벌 협력과 공급망, AI, 기후위기 등 굵직한 아젠다를 화두로 제시했다.​

경주예술의전당 ‘2025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삼성 부스. / 고예인 기자 
경주예술의전당 ‘2025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삼성 부스. / 고예인 기자 
경주예술의전당 ‘2025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SK 부스. / 고예인 기자
경주예술의전당 ‘2025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SK 부스. / 고예인 기자

◆ 기술과 문화, 브랜드의 힘이 빚어낸 APEC 2025

예술의전당 내부 2~3층에는 SK, 삼성, LG, 롯데, 하이브, 현대, 구글, 메타, GS칼텍스 등 국내외 기업들이 부스를 열고 각자 기술력과 신제품을 뽐냈다. SK하이닉스는 HBM4 반도체와 AI-메모리 솔루션을, LG는 'VIP 에디션 화장품'을, 롯데는 그룹의 성장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스타트업과 지역 중소기업들도 모빌리티, 바이오, 뷰티, 콘텐츠 분야 미래산업관에서 참신한 제품과 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하이브 부스에선 BTS RM이 직접 참석해 팬과 기업 관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고 음악 IP와 팬 경험 고도화 등 기술-문화 융합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메타는 AI 기반 음성인식·이미지 생성 체험을 제공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으며, 현대차 PBV 목적기반 모빌리티와 휠체어형 미래 이동체 역시 글로벌 인사의 질문이 이어졌다.​

전통문화 체험중인 외국인 손님들. / 고예인 기자 
전통문화 체험중인 외국인 손님들. / 고예인 기자 

◆ 경주의 맛과 멋, K-컬처의 확산

실내가 기업 혁신의 각축장이었다면 예술의전당 바깥은 한국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문화 체험의 축제장이었다. 푸드트럭촌에서는 떡볶이, 붕어빵, 호떡 등 다채로운 K-푸드가 외국인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K-웨이브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가야금, 전통무용 등 한국 공연예술과 한복 체험 행사가 인기였으며 야외 한복체험장과 전통놀이 코너는 글로벌 참가자들의 인증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은 “기술·문화·비즈니스가 어우러진 실질적 대화의 장” “협력과 개방의 전환점”이라며 현장을 높이 평가했고 미국·유럽 대표단은 AI, 지속가능성, 녹색금융, 데이터 주권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 협력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기록하며 소통하는 방문객들과 미디어 취재진,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졌다.​

APEC 2025로 들썩이는 경주는 이제 혁신 기술과 전통문화, 브랜드와 체험, 글로벌과 로컬이 교차하는 ‘융합의 도시’로 각인되고 있다.

AI와 반도체, 수소모빌리티가 경쟁하는 전시장 한켠에서 한복, K-푸드, 전통공연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K-이코노미와 K-컬처의 진화가 한 무대 위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생생히 증명하고 있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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